오타니, 올 시즌에도 MVP 획득? 모의투표에서 아슬아슬한 1위…결국 투수 복귀 여부가 관건

[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 패널 34명을 대상으로 MVP 모의 투표 결과를 진행했다.
오타니는 1위 표 23장을 받아 총정 158점으로 내셔널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3시즌 연속 MVP를 수상했던 오타니로서는 올 시즌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수치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여전히 선두지만 격차가 많이 줄었다”라며 “타격 지표(22홈런, 61타점, OPS 0.907)도 훌륭하지만, 투수로서의 상황이 변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투수로 8승 2패 평균자책 1.79를 기록 중이나 무릎 부상으로 7월 3일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타자로만 활약한다면 5번째 MVP 수상이 아슬아슬해질 수 있다. 마운드 복귀 후 좋은 투구를 보여주어야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 자리를 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추격 중이다. 크로암스트롱은 140점으로 오타니와의 격차가 18점이다. MLB닷컴은 “오타니를 턱밑까지 추격한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9일 시애틀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의 현 상태에 대해 전했다.
일본 스포츠호치 등이 미국 현지에서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 26일 메츠전 전에 불펜 투구 연습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미뤘다. 휴식일 전날이었던 27일에도 캐치볼을 진행하지 않았고 3일 동안 공을 던지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딛는 왼쪽 다리에 체중을 실을 때, 그리고 투구시 몸을 비틀어 큰 회전력을 만들어낼 때 이질감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호치는 “여전히 투수 복귀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며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로버츠 감독은 “그는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3~5주 정도 투구 프로그램이 중단된다면 다시 단계적으로 몸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도 짚었다.
이런 우려를 오타니는 장타로 날려버렸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13일 애리조나전 이후 16일 만에 터진 23호 홈런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6-7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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