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우양산, 집에서는 냉감이불…폭염 견디는 소품들

권민주 기자 2026. 7. 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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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폭염과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여름나기 소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때는 거추장스러웠던 양산은 뙤약볕 아래를 걷는 이들에게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우양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이어 "이제는 우양산이 없으면 걸어다닐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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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산’ 남녀노소 필수품 된 지 오래
냉기 보존하는 소재 침구 판매량 늘어
28일 오전 10시께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횡단보도 앞에 사람들이 서 있다. 모두 우양산을 쓰고 있다. /권민주 기자

길어진 폭염과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여름나기 소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때는 거추장스러웠던 양산은 뙤약볕 아래를 걷는 이들에게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냉방기기 만으로 무더위를 버티기 어려운 이들은 특별한 침구를 찾고 있다.

최근 거리에서 양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예전에는 '중년 여성들만 양산을 쓴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한낮 뙤약볕을 피하고자 성별이나 나이 상관없이 양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피가 커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던 양산은 3단으로 접히는 구조가 일반화되면서 훨씬 작고 가벼워졌다.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접었을 때 세로 21㎝, 가로 3.5㎝에 무게가 약 100g에 불과한 '초경량 3단 우양산'을 판매하고 있다.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와 스마트폰보다 가벼운 무게로 휴대 부담을 덜었다.

기능도 늘었다. 햇빛만 막아주던 양산이 방수 기능을 더해 '우양산'으로 바뀌었다. 비와 햇볕 모두 막아줄 수 있어 여름에 더욱 용이하다. 참고로 우산은 비는 막지만 볕을 막는 양산 기능은 제대로 할 수 없다.
28일 롯데백화점 창원점 한 생활용품 매장에 우양산이 진열돼있다. /권민주 기자
28일 롯데백화점 창원점 한 생활용품 매장에 우양산이 진열돼있다. /권민주 기자

이 같은 흐름은 지역 유통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우양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과 김해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6%, 15.4% 늘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만난 한 50대 소비자 역시 핸드백에 흰색 우양산을 넣어둔 채 옷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는 "최근 성별 상관없이 우양산을 많이 쓰고 다니는 것 같다"며 "남편에게도 깔끔한 무채색 디자인 우양산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우양산이 없으면 걸어다닐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양산을 고를 때 암막 기능을 잘 살펴봐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6월 25일 '우양산 품질 및 안전성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온라인 플랫폼과 백화점 온라인몰 판매 제품 중 조사 기간 내 상위권 브랜드 제품 12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광 차단 정도를 확인한 결과, 우양산 안쪽에 암막 처리가 된 제품은 빛을 100%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 제품은 87.4~95.8% 차단에 그쳐 암막 유무에 따라 차단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암막이 없는 경우 제품 색상이 어두울 수록 빛을 잘 차단했다.

전문가들은 우양산을 젖은 상태로 보관할 경우 철제 부품이 녹 슬거나 천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사용 후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줄 것을 당부했다.
28일 롯데백화점 창원점 한 이불 매장에 냉감 패드가 진열돼있다. /권민주 기자
28일 롯데백화점 창원점 한 생활용품 매장에 냉감 패드와 냉감 이불이 진열돼있다. /권민주 기자

실내에서는 열대야를 이겨내기 위한 '냉감 소재 침구'가 핵심 소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선풍기나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 기운을 오래 머금을 수 있어 밤새 냉방 기구를 틀지 않아도 된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1층 한 생활용품 판매자는 "냉감 패드와 이불 매출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전국 매장 기준 판매량 10위 안에 손 꼽힐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지하1층 이불 매장 역시 가게 입구에 냉감 소재 침구 홍보 안내문을 비치했다.

이불 매장 매니저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소비자들이 냉감 소재 침구를 찾는다"고 말했다.

올해 판매량도 늘었다. 7월 롯데백화점 창원점 냉감 소재 침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긴 열대야 때문에 냉감 패드 판매량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