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무릎통증이면 다 관절염? 반월상연골손상 의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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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프면 대부분 먼저 '퇴행성관절염'을 떠올린다. 특히 운동 중 방향을 급하게 바꾸거나 무릎을 비튼 뒤 통증이 생겼다면 '반월상연골손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반월상연골손상의 가장 큰 원인은 무릎이 비틀리는 동작이다.
두 질환 모두 부상 후 통증과 붓기가 나타나지만 십자인대파열은 무릎이 빠질 것 같은 불안정감이 두드러지는 반면, 반월상연골손상은 무릎이 꽉 막힌 느낌이나 잠김 현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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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무릎이 아프면 대부분 먼저 '퇴행성관절염'을 떠올린다. 하지만 갑자기 통증이 시작됐거나 특정 동작 이후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면 원인은 관절염이 아닐 수도 있다. 특히 운동 중 방향을 급하게 바꾸거나 무릎을 비튼 뒤 통증이 생겼다면 '반월상연골손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반월상연골은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하나씩 있는 C자 모양의 섬유연골이다. 체중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며, 무릎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하지만 반복적인 충격이나 노화가 진행되면 연골이 닳거나 찢어질 수 있는데 이를 반월상연골손상이라고 한다.
젊은 층에서는 축구나 농구처럼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을 하다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고, 중장년층에서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일상적인 움직임만으로도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반월상연골손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5만9441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 40대가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골프·파크골프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면서 고령층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월상연골손상의 가장 큰 원인은 무릎이 비틀리는 동작이다. 발을 고정한 상태에서 몸을 급하게 돌리거나 무릎을 굽힌 채 방향을 바꾸면 손상이 쉽게 발생한다. 특히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중장년층은 작은 충격에도 연골이 찢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특정 부위의 통증과 부종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오래 걷거나 무릎을 구부릴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무릎이 걸리는 듯한 잠김(Locking) 현상이나 무릎을 끝까지 펴거나 굽히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십자인대파열과 혼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두 질환 모두 부상 후 통증과 붓기가 나타나지만 십자인대파열은 무릎이 빠질 것 같은 불안정감이 두드러지는 반면, 반월상연골손상은 무릎이 꽉 막힌 느낌이나 잠김 현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반월상연골은 혈관 분포가 적어 자연 치유가 쉽지 않다. 손상을 방치하면 찢어진 연골이 관절을 계속 자극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은 진찰과 X-ray 검사로 관절 상태를 확인한 뒤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연골의 파열 위치와 범위, 주변 인대 손상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한다.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재활치료, 근력운동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파열 범위가 크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부분절제술이나 봉합술을 시행한다. 최소절개 방식으로 진행돼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광범위한 손상으로 기능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동종 반월상연골 이식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무릎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 양반다리를 오래 하는 습관은 줄이고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거나 무릎을 비트는 동작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무릎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관절염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잠김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월상연골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무릎을 오래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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