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 뇌 염증 억제…다발성경화증 치료 단서

문세영 기자 2026. 7. 29.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 속 미생물이 만들어낸 물질이 혈액을 거쳐 뇌로 이동해 신경 염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발성경화증은 면역세포가 뇌와 척수를 공격해 염증과 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교수는 "장내 미생물 간 상호작용으로 생성된 대사산물이 뇌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새로운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며 "다발성경화증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염증성 질환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기술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이윤경 순천향대 의생명융합학과 교수와 김봉수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한국연구재단 제공

장 속 미생물이 만들어낸 물질이 혈액을 거쳐 뇌로 이동해 신경 염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발성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의 새 치료 전략을 개발할 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이윤경 순천향대 의생명융합학과 교수와 김봉수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사람 유래 장내 유익균인 ‘베이요넬라 라티 균(Veillonella ratti MHL0042)’이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고 항염증성 대사산물을 뇌로 보내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발성경화증은 면역세포가 뇌와 척수를 공격해 염증과 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현재 사용되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는 면역 기능 저하로 인한 부작용과 재발 위험이 있다. 

연구팀은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장내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이요넬라 라티 균에 주목했다.

 
사람의 장에서 분리한 베이요넬라 라티 균을 다발성경화증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베이요넬라 라티 균은 다른 장내 미생물과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장내 생태계를 건강한 방향으로 재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생태계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항염증성 대사산물인 ‘DOPE’의 생성이 크게 증가했고 생성된 DOPE는 혈액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 점도 확인됐다. DOPE는 동물모델의 뇌와 척수에서 염증을 감소시켰다. 

이 교수는 “장내 미생물 간 상호작용으로 생성된 대사산물이 뇌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새로운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며 “다발성경화증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다양한 신경염증성 질환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기술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분자의학‘에 지난 14일 온라인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전임상 연구로 인체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를 통해 베이요넬라 라티 균과 DOPE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추가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38/s12276-026-01779-z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아사이언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