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112억·반포 98억…서울 초고가 아파트 신고가 잇따라

김희선 2026. 7. 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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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개편안을 예고했으나, 서울 핵심 지역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대표 고가 주택 밀집지역인 강남·서초·여의도 일대 주요 대장주 단지에서 초고가 아파트가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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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자산 규모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 보여
전문가 "서울 핵심지 상단 가격, 얼마까지 올라갈지 가늠하기 어려워"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개편안을 예고했으나, 서울 핵심 지역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대표 고가 주택 밀집지역인 강남·서초·여의도 일대 주요 대장주 단지에서 초고가 아파트가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 182㎡는 지난 7월 4일 112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3개월 전인 4월 29일, 동일 면적이 110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5000만원 상승했다.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전용 183㎡도 지난 13일 105억원에 거래돼 지난 6월 16일 94억원 거래 이후 한 달여 만에 11억원이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78㎡는 지난 13일 98억원으로 신고가를 썼고, 강남구 개포동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트 전용 132㎡도 지난달 21일 56억원에 거래됐다.

단지 내 최고가 경신도 잇따랐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르엘 전용 121㎡는 지난달 9일 69억원에 거래되며 단지 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2차 전용 159㎡도 62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쌍용1차 전용 148㎡이 47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썼고,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150㎡도 84억원을 기록하며 가격을 높였다.

초고가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자산 규모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초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은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 흐름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좋은 입지와 조망권, 신축 프리미엄을 갖춘 희소한 주택을 찾는 자산가들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시장에 나오는 매도 물량보다 사는 사람의 자금 수요가 더 크기 때문"이라며 "자산가들이 그만큼 많아졌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핵심지의 경우 전국구 차원의 자금 수요가 유입되기 때문에 상단 가격이 얼마까지 올라갈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100억원대 아파트를 보유한 자산가들은 대부분 추가적인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유세보다 자산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세금 부담 때문에 매도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짚었다. 보유세 강화가 초고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40억~50억원대 고가 주택 시장의 경우 시장의 대출 한도 규제나 세제 압박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봤다. 윤 팀장은 "40억~50억원 선의 아파트 보유자의 경우 보유 자산의 상당 부분이 주택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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