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구미 인구 40만 붕괴 ‘초읽기’…도시 마지노선 지키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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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인구가 좀처럼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구 40만 명'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구미시는 40만 명을 산업도시의 규모와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사실상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인구 유입과 청년 정착, 출생·돌봄 지원을 아우르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40만 명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구미의 산업과 도시 경쟁력을 상징하는 기준선"이라며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실제 청년 정착과 출산으로 연결되도록 모든 정책을 인구 회복이라는 목표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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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인구가 좀처럼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구 40만 명'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구미시는 40만 명을 산업도시의 규모와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사실상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인구 유입과 청년 정착, 출생·돌봄 지원을 아우르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유출에 인구 구조 변화까지
구미시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말 41만9천891명이던 주민등록인구는 2017년 42만1천79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8년 42만1천494명, 2019년 41만9천742명, 2020년 41만6천328명, 2021년 41만2천581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22년 가장 컸다. 2022년 말 인구는 40만8천110명으로 전년보다 4천471명 줄었다. 이후 2023년 40만5천506명, 2024년 40만4천820명, 2025년 40만3천883명으로 내려앉았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감소한 인구는 1만6천8명에 달한다.
올해 들어 감소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2026년 6월 말 구미시 인구는 40만2천72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천157명 줄었다. 2017년 연말 기준 최고치와 비교하면 1만9천73명, 4.5%가량 감소했다. 40만 명 선까지 남은 인구는 2천726명에 불과하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구는 줄었지만 세대 수는 오히려 늘었다. 2016년 16만8천487세대였던 구미시 세대 수는 2025년 19만3천84세대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대당 인구는 2.5명에서 2.1명으로 감소했다. 단순한 인구 유출뿐 아니라 결혼과 출산 감소, 1·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구미시는 인구 감소 원인으로 청년과 직장인의 수도권·대구 유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 제조업 중심의 제한적인 여성 일자리 등을 꼽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자연감소가 시작된 데다 청년층 유출까지 겹치면서 기존의 전입 지원만으로는 인구 감소를 막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관건은 고용 창출
이에 따라 시는 인구 40만 명 유지를 1차 목표로 정하고 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인구정책의 중심에 두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 구미국가5산업단지 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힐 구상이다.
실거주 미전입 대학생과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구미愛 주소 갖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입 학생 학업장려금과 전입세대 지원, 공영주차장과 공공시설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기업 기숙사와 대학 등을 찾아가는 현장 전입신고도 운영하고 있다. 시는 과거 현장민원실 운영을 통해 실거주자 600여 명의 전입을 유도하기도 했다.
출산·돌봄 분야에서는 365 소아·청소년 진료체계와 24시간 돌봄, 난임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신생아 집중치료와 어린이재활센터 등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필요한 생활 기반 확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년근로자 결혼장려금과 신혼부부 월세·임차보증금 지원, 청년 주거와 일자리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는 단기적인 현금 지원이나 주소 이전에만 의존해서는 인구 반등이 어렵다고 보고 일자리와 주거, 의료, 교육, 문화가 결합된 정주환경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미국가산단에 근무하면서도 대구와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실제 구미에 거주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다.
구미시 관계자는 "40만 명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구미의 산업과 도시 경쟁력을 상징하는 기준선"이라며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실제 청년 정착과 출산으로 연결되도록 모든 정책을 인구 회복이라는 목표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42만 명을 넘어 성장도시로 불렸던 구미가 40만 명 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 1~2년간 기업 투자에 따른 고용 창출과 청년·신혼부부의 정착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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