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옥석 가리기 속 주목 받는 바이오기업은 '이곳'

김소희 기자 2026. 7. 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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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제 임박해 기술력·실적 등 갖춘 종목 쏠림 현상
에스티팜, 올리고 CDMO 글로벌 플레이어로 주목
에스티팜 이노베이션센터와 제2올리고동. [제공=에스티팜]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세그먼트(승강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수출 성과를 낸 신약개발 기업이나 안정적 실적을 보유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차원으로 프리미엄·스탠다드·관리군 등 3개 시장으로 분류하는 코스닥 승강제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두고 시장은 코스닥 상장 기업 간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코스닥에 몰려있는 바이오 기업들에 시선을 두는 모습이다. 실제 코스닥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무대로 불린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가 알테오젠이며 HLB,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등도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했다. 이들뿐 아니라 헬스케어 관련 기업, 중견 제약기업, 플랫폼 기업 등도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때문에 이른바 프리미엄군으로 분류될 기업이 어느 곳이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구체적인 게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프리미엄군은 시가총액 상위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약 70~100개 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별도의 대표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가 개발돼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지면서 패시브(외국인들이 기계적·수동적으로 투자하는 것) 자금 유입 효과와 상품화 가능성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다는 데 기대가 상당하다.

업계에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코스닥 상장기업인 에스티팜 역시 프리미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에스티팜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 서비스 기업으로 핵심 원료인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CDMO를 비롯해 다양한 mRN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제2올리고동을 완공하면서 생산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지상 9층, 높이 60m 약 3300평 규모의 제2올리고동은 대형라인부터 중소형 라인을 갖춰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올리고 CDMO는 △안정성 △독성 리스크 △불순물 관리 능력 △Scale-up(스케일업) 재현성 △CMC 대응 능력 △모노머 통제력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산업으로 '같은 품질을, 크게, 규제 기준으로, 계속 만들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에스티팜은 초기 임상부터 상업화 물량까지 전주기에 걸친 납품 레코드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지위를 확보했다.

여기에 알로스테릭 인테그레이스 저해제(Allosteric integrase inhibitor)로 HIV-1을 타깃한 신약 'STP0404'도 개발 중이다. 임상 중간 결과에서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으며 올해 3분기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TP0404는 알로스테릭(Allosteric) 기전으로 기존 HIV 치료제의 한계로 지목되는 내성 등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또한 각 사업부에서 상업화 품목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서 올 2분기 실적도 크게 뛰었다. 실제 에스티팜은 올 2분기에 1085억원의 매출액과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58.9%, 영업이익은 41.7% 각각 신장했다.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5.0% 늘어난 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관계자는 "제약, 바이오 업종 상당수가 코스닥에 있고 성장 가능성, 실제 성과 등을 바탕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실제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지 안정적인 매출처가 있는지 등 과거 보다 한층 더 진화한 기준들이 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