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과격한 조정이지만 목표가 420만→280만 하향"…삼성전자, 급락에 커진 배당 매력 [株토피아]
삼성전자, 높아진 수익성, 주주가치로 연결할 시점 ▶ 미래에셋증권
HD현대일렉트릭, '최근 조정은 일시적 과매도' ▶ 삼성증권

[파이낸셜뉴스] 7월 29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주가 조정이 기초체력에 비해 과격하다는 진단에도 업계 전반의 주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가 낮아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주가 급락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5.3%까지 올라오며 배당 매력이 부각됐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급락이 일시적 과매도 국면일 뿐 이익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받았습니다.
◆ SK하이닉스 (000660) ― 미래에셋증권 / 김영건 연구원
- 목표주가: 280만원 (33.3% 하향, 기존 420만원) ㅣ 전일 종가: 155만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과 레버리지 우려로 커진 주가 변동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낮추면서도, 메모리 업황과 실적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김영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조정은 펀더멘털에 비해 과격하다"면서도 "글로벌 동종 업체와 연계된 밸류에이션 체계상 업계 전반의 주가 하락에 따른 목표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의 기초체력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반도체 업계 전반의 주가가 함께 내려앉으면서 목표주가를 매기는 비교 기준 자체가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봤습니다. 김 연구원은 16기가바이트(Gb) D램 현물 가격은 50거래일 넘게 오르며 전고점을 넘어섰고, 중국발 이슈가 단기 수급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이익 창출력과 재무 안정성을 고려하면 대규모 추가 주주환원 여력까지 생길 수 있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낸드플래시(NAND Flash)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USB·SSD·스마트폰 저장공간이 모두 낸드플래시로 만들어지며,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축을 이룹니다.
◆ 삼성전자 (005930) ― 미래에셋증권 / 김영건 연구원
- 목표주가: 37만원 (32.7% 하향, 기존 55만원) ㅣ 전일 종가: 22만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글로벌 동종 업체의 주가 수준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낮추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김영건 연구원은 "업계 전반의 주가 낙폭은 과도해 보이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 조정 또한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낸드플래시 계약가격 하향 우려에 이어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이슈가 불거졌지만, 2028년까지의 실적 추정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실적 전망은 그대로 두고 주가를 매기는 잣대(목표 배수)만 낮췄다는 겁니다.
김 연구원은 주가 급락으로 배당 매력은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주당배당금(DPS)을 1만1716원으로 추정했는데, 이 경우 예상 배당수익률은 5.3%에 달합니다. 김 연구원은 "이제는 높아진 수익성을 주주가치로 연결할 시점"이라며, 회사에 실제로 쌓이는 여윳돈인 잉여현금흐름(FCF)이 크게 불어나는 만큼 기본 배당 수준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오는 30일 콘퍼런스콜에서는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조건,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여부,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성장률,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결의 여부에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노광기(露光機, Lithography Equipment)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빛을 쏘아 미세한 회로 패턴을 새기는 핵심 장비입니다. 필름 카메라가 빛으로 사진을 인화하듯 설계도를 실리콘 위에 새기는 원리로, 반도체 공정에서 가장 어렵고 비싼 단계를 담당합니다.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기는 네덜란드 ASML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은 구매가 막혀 있습니다. 중국이 이 장비를 스스로 만들게 되면 규제를 우회해 메모리 생산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진전 소식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겁니다.
◆ HD현대일렉트릭 (267260) ― 삼성증권 / 한영수 연구원
- 목표주가: 116만원 (24.2% 하향, 기존 153만원) ㅣ 전일 종가: 70만50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삼성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최근 조정이 일시적 과매도 국면이라면서도, 국내 전력기기 업종 전반의 주가 평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16만원으로 내렸습니다. 투자의견 '매수' 는 유지했습니다.
한영수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단순한 사업구조와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률에도 오히려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장 먼저 구조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증설에 나선 회사이다 보니 역설적으로 '수익성이 정점을 찍고 꺾일 것'이라는 피크아웃 우려가 먼저 제기되며 저평가받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다만 추가 수익성 개선이 없더라도 절대 이익 규모는 계속 늘고 있고, 경쟁사와의 이익률 격차도 당분간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한 연구원은 "올 상반기 누적 수주는 이미 전년 연간 수주의 76%에 달하고 최근 회사가 수주 목표를 상향한 배경도 예상보다 빠른 생산 능력 확장 가능성 때문"이라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주에 이어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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