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호령?" 입도 뻥끗 안하는 KIA, 다 이유가 있었네...
김호령은 에이전트가 없는 선수
혹여라도 경기력에 지장 줄까 FA에 대해 입도 뻥끗 안한다

(MHN 정철우 기자) "나중에 상세하게 설명하겠다. 지금은 FA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심재학 KIA 단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한 선수의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멈춤을 부탁해 왔다. 심 단장이 조심스럽게 언급한 선수는 중견수 김호령이었다.
김호령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한다. 벌써부터 그의 몸값과 거취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다.
그러나 KIA는 신중하다. 김호령이 필요 없어서가 아니다. 혹여라도 김호령이 시즌 중 흔들리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현재 김호령은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 11홈런 49타점 1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101 안타로 100안타 고지도 무난하게 넘겼다. 전 부문에서 커리어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의 임팩트가 대단히 강하다. 도저히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수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호령존'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김호령의 수비로 경기 전체의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범호 KIA 감독도 "김호령의 FA에 대해선 내가 이야기 할 것이 없다"면서도 "올 시즌 김호령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FA로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KIA 역시 김호령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김호령의 FA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사정을 들어보니 이해가 됐다.
김호령은 에이전트가 없는 선수다.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에이전트가 줄줄이 붙는 상황에서 김호령의 선택은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에이전트가 없다보니 계약에 대해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창구가 김호령 자신 뿐이다. KIA가 김호령의 FA에 대해 논의를 하려면 김호령과 직접 맞부딪힐 수 밖에 없다.
김호령이 계약 문제로 흔들릴 가능성이 여기서 나온다. 협상을 직접 해야 하다보니 직접 모든 것을 신경쓰고 책임져야 한다. 시즌 중 논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KIA가 조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 단장은 "에이전트가 있다면 경기력 걱정 없이 교감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호령은 에이전트가 없는 선수다. 협상을 하려면 직접 이야기를 꺼내고 소통해야 한다. 시즌 중이기 때문에 그 분이 대단히 조심스럽다. 김호령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시점이 와야 제대로 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IA가 김호령의 FA 언급을 조심스러워 할 수 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조금이라도 김호령의 경기력에 지장이 갈 수 있는 일은 벌이지 않는다는 것이 구단의 원칙이다.
김호령에 대해 신주단지 모시듯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있는 KIA다. 시즌 중 FA에 대해 논의하는 것 또한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령과 KIA의 협상 스타트는 시즌 성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FA가 되는 김호령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건 필요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도 절실하게 갖고 싶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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