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가 키우는 'ALT-B4'…알테오젠 존재감도 '쑥쑥'

임서아 기자 2026. 7. 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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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전환 플랫폼 'ALT-B4'가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프랑스 사노피가 각각 항암제와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치료제 개발에 ALT-B4를 적용한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단순한 기술수출(LO)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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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사노피, 핵심 파이프라인 적용
"ALT-B4 기술력, 글로벌 시장 검증 과정"
프로젝트 '예정대로'…추가 계약 기대감↑
대전 유성구 알테오젠 본사 전경.[출처=알테오젠]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전환 플랫폼 'ALT-B4'가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프랑스 사노피가 각각 항암제와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치료제 개발에 ALT-B4를 적용한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단순한 기술수출(LO)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발표한 올해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자료에는 '폐암과 위암 등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릴베고스토믹(Rilvegostomig)'의 SC 제형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릴베고스토믹은 지난해 알테오젠과 체결한 ALT-B4 독점 라이선스 계약의 주요 적용 대상 가운데 하나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ALT-B4를 활용해 복수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SC 제형으로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고, 알테오젠은 계약금과 함께 개발·허가·판매 단계별 마일스톤 및 판매 로열티를 받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새로운 임상 결과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공식 실적 자료를 통해 SC 제형 개발을 다시 명시했다는 점은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는 평가다.

◆아스트라 이어 사노피도 임상 순항

사노피 프로젝트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사노피는 최근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와 ALT-B4를 병용하는 임상 1상의 환자 투약을 모두 마쳤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약동학(PK), 안전성, 항약물항체(ADA) 발생 여부 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오는 9월 종료될 예정이다.
[출처=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듀피젠트는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한 사노피의 대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연간 글로벌 매출이 27조원에 달한다. 차세대 SC 제형 개발이 성공하면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품의 생명주기를 연장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ALT-B4가 단순히 정맥주사(IV)를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넘어 글로벌 블록버스터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플랫폼 가치 높이는 '빅파마 검증'

ALT-B4는 알테오젠이 자체 개발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SC 전환 효소) 플랫폼으로, 히알루론산(몸 속에 존재하는 다당류의 일종)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대용량 바이오의약품이 피하조직으로 빠르게 확산·흡수되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정맥주사 제형을 투약 시간이 짧은 SC 제형으로 전환하거나 기존 SC 의약품의 투여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는 병원 중심 치료에서 환자 편의성을 높인 SC 제형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SC 전환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플랫폼 기술의 전략적 가치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가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알테오젠]

알테오젠은 현재 ALT-B4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기술료 확보를 넘어 플랫폼 신뢰도가 한층 높아지면서 추가 기술이전과 상업화 가능성도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은 개별 임상 성과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지표"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ALT-B4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이 검증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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