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억울한 홍명보 감독, 적극 반박..."법인카드 사적으로 사용한 적 없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재임 시절 제기된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자택 인근과 공휴일에 이뤄진 결제 모두 대표팀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었다며 관련 자료를 국회 청문회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29일 반박문을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 당시 자택이 위치한 분당구 내 식당에서 2년간 법인카드 약 1400만원을 사용했다는 보도는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법인카드를 대한축구협회가 정한 규정과 한도에 맞춰 사용했으며 모든 지출에 대한 증빙과 정산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재임 기간 협회로부터 법인카드 사용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나 시정 요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논란이 된 공휴일 결제에 대해선 대표팀 업무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홍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공휴일에 총 31차례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의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가 K리그 선수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라며 "K리그 경기는 대부분 주말이나 공휴일에 열린다. 코칭스태프가 해당 기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일반적인 업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명단 발표 일정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지난 2년간 대표팀 명단은 대부분 월요일에 발표됐다. 따라서 명단을 확정하기 직전 주말에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필수적이었다"며 공휴일과 주말에 사용된 법인카드 역시 코칭스태프 식사와 회의 등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자택이 있는 분당구에서 법인카드 사용이 집중됐다는 지적에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홍 감독에 따르면 당시 외국인 코칭스태프 상당수가 분당에 거주했다. 주앙 아로소 코치는 분당구 삼평동 소재 호텔에 머물렀고 티아고 마이아 코치,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 페드로 코마 골키퍼 코치는 정자동에 거주했다. 이에 따라 코칭스태프는 분당구의 공유오피스를 회의 장소로 활용했고 자연스럽게 식사 역시 인근에서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대표팀 소집 장소 역시 분당이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은 지난해 두 차례 정자동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 소집됐다"며 "용인과 수원 등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준비하면서 해당 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당구에서 법인카드 사용이 많았던 것은 개인적인 소비 때문이 아니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거주지와 대표팀 운영 환경이 해당 지역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식당에서 반복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한우전문점과 중식당 등을 개인적으로 이용할 때는 자신의 카드를 별도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홍 감독은 "보도 이후 확인해 보니 지난 2년간 해당 식당에서 개인카드로 결제한 금액과 법인카드 사용액이 거의 비슷했다. 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밥집의 경우 오히려 개인카드 결제액이 더 많았다면서 "보도 내용과 달리 혼자 식사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중식당을 자주 이용한 데에도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식당이 코칭스태프가 이용했던 판교동 공유오피스 회의실에서 불과 50m가량 떨어져 있었고, 별도의 방까지 갖춰 회의와 식사를 동시에 진행하기에 적합했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법인카드와 개인카드 사용을 명확하게 구분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택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지출까지 사적인 사용으로 해석하고 대표팀의 업무 환경이나 코칭스태프의 거주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관련 증빙자료를 청문회에서 소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청문회에 직접 참석해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축구계에서도 홍 감독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경기 결과에 대한 책임과 개인의 도덕성 문제는 구분해야 한다"며 "개별적으로 크지 않은 지출을 연간 금액으로 묶어 마치 개인적으로 공금을 유용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감독은 오는 30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증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