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아니고요, 이제 라면입니다”…K라면 해외매출 첫 5조 눈앞
농심, 1분기 20% 늘어 4천억
지난해 보다 상승폭 가팔라
삼양, 올해 2조원 달성할듯
라면원조 日업체 경계목소리
“韓대두로 프리미엄 경쟁가열”
![명동에서 관광객들이 다양한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김재훈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9/mk/20260729073001615izij.jpg)
28일 매일경제가 주요 업체(농심·삼양식품·팔도·오뚜기)의 라면 해외매출을 집계한 결과 2023년 2조6073억원에서 2024년엔 3조3131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4조1200억원까지 증가했다. 식품업계에서는 K라면의 해외매출이 올해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K라면 해외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농심·삼양식품이 올 1분기에 각각 19.9%, 3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이런 추산의 근거가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라면 수출액은 9억3539만달러(약 1조386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급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연간 7억개 생산 가능 시설을 갖추고 있는 농심은 10월에 부산 녹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2억개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해외매출 2조원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양식품은 올해 2조원의 수출액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조883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한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에만 5850억원의 수출액을 올리며 전년 대비 38% 급증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금은 전량 수출을 진행하고 있지만, 중국 저장성에 짓고 있는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불닭볶음면 8억4000만개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도시락 라면으로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팔도는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 7177억원을 기록했다. 중남미 10개 국가 판로 개척과 도시락 제품의 글로벌 매출 신장으로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이 14.2% 신장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2~3년 내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돌파도 유력시된다.
미국 내 공장을 짓고 있는 오뚜기도 올해 상반기에 650억원의 해외 매출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0% 매출이 성장했다. 오뚜기도 구미에 수출용 라면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으며 내년 말에 미국 공장이 완공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매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K라면의 빠른 성장세에 일본 라면업계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분기 닛신식품의 해외매출은 797억21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는데, 해외 판매의 많은 부분을 라면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업계에서는 닛신식품의 해외 라면 판매 증가세가 농심·삼양식품 등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일본 1위 라면 업체인 닛신식품은 최근 진행된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적 발표에서 미국 사업과 관련해 ‘주요 판매처 매대에서의 진열이 줄어 판매량이 감소했고, 한국 제품의 대두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이 격화됐다’고 진단했다. 또 요코야마 유키오 닛신식품 미주 총괄대표는 지난해 “한국 경쟁사는 소비자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포착하는데 닛신은 뒤처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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