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T시장, 투기판 될 줄은”…설정액 39조 급감에도 레버리지만 5조 불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들어 활황을 맞았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전체 ETF 시장 설정액 감소에도 레버리지 ETF를 향한 투자심리는 오히려 뜨거워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10% 넘게 낙폭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 설정액은 오히려 증가분을 키웠다. 7월 설정액 증가 상위 ETF 3개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 393조서 7월엔 354조로
급락장에 美증시로 일부 이탈
62개 레버리지 설정액은 증가
삼닉 레버리 큰폭 하락하자
개인 ‘물타기 수요’도 몰린듯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1150종의 총 설정액은 6월 말 393조7674억원에서 지난 26일 기준 354조6433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4월 말 307조2998억원이던 설정액은 두 달 만에 90조원 가까이 불어나 6월 말 393조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코스피 급락과 함께 국내 ETF 설정액도 한달 새 급감했다.
반면 전체 1150개 중 62개에 불과한 레버리지 ETF 설정액은 증가했다. 5월 말 14조9223억원에 머물던 설정액은 6월 말 24조2864억원으로 한 달 새 10조원 가까이 뛰더니, 지난 27일에는 30조1862억원까지 불어났다. 6월 이전까지 월간 증가폭이 수천억원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6월과 7월 두 달 연속 2조원 넘게 불어나며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설정액은 투자자들이 ETF에 새로 맡긴 원금을 뜻한다. 순자산이 주가 변동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설정액 증감은 실제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입을 의미한다.
전체 ETF 시장이 주춤한 것은 국내 증시 부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조정으로 국내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인버스 ETF 차익실현 및 청산 물량까지 겹쳤다. 실제 최근 서학개미들의 미국 상장 ETF 및 개별 주식 순매수 규모가 다시 늘어나며 국내 증시를 이탈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반대로 레버리지 ETF 열풍의 중심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전체 레버리지 수요도 증가시킨 국면”이라면서도 “일반 테마 ETF에는 투자자 관심이 부진한 추세”라고 전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10% 넘게 낙폭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 설정액은 오히려 증가분을 키웠다. 7월 설정액 증가 상위 ETF 3개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1조9300억원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조995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조310억원)가 뒤를 이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주가가 8000원대까지 내려가는 상황에서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와 ‘물타기’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진 장세가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인 환경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변동성 베팅이 이어지며 방어주 테마 ETF는 소외되고 있다. 통상 변동성이 확대되면 금융·고배당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지만 현재는 집중형 ETF와 레버리지 ETF가 수급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고배당 ETF 33종에서는 7월 한 달간 1875억원이 순유출됐다.
국내 ETF 자금이 일부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되면서 운용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자 관심이 레버리지 ETF와 집중형 상품에 쏠리면서 신규 ETF를 출시해도 자금 유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코스닥이나 배당·방어주 테마 상품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예탁금 상향 등 보완책 시행이 예고된 만큼 레버리지 투자 과열은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열 양상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예탁금 규제 강화로 단기 투자 수요가 일부 줄어들 수는 있다”면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다른 ETF나 개별 종목을 매도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뛰어들어 시장 쏠림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갑자기 막힌 변기…아파트 배관 뜯으니 상상초월 ‘이것’ 나왔다 - 매일경제
- “땅 받고 태도 변한 자식 놈, 괘씸합니다”…증여 취소 소송 결과는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29일 水(음력 6월 16일) - 매일경제
- “날씨 전하는데 복장이 왜”…논란의 기상캐스터 정체는 - 매일경제
- 간밤에 ‘이것’ 오르면 하이닉스 오른다…적중률 ‘95%’ 지표는 [오늘 나온 보고서] - 매일경제
- “한국선 상상도 못할 일”…초코파이 난리난 인도, 그런데 오리온이 아니네 - 매일경제
- [금융 라운지] "중장년층은 금리 우대"… 시니어 공들이는 은행 - 매일경제
- ‘내란 가담’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에 징역 18년 구형 - 매일경제
- “中 CXMT 상장보다 ‘이것’ 개발이 더 큰 충격”…반도체주 흔든 주범, 따로 있었다 - 매일경제
- [오피셜] 대한민국 축구, 10월 베네수엘라·우즈벡과 홈 평가전…9월 상대는 미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