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1.5% 폭락, 반등 포인트는”…SK하이닉스 실적발표에 쏠린 눈
역대 최대 실적 유력…슈퍼사이클 지속 전망

국내 반도체 주가가 국내외 이슈로 급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이달에만 주가가 42% 가까이 하락했지만, 역대 최대 실적 추이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 주가 반등 모멘텀을 만들어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 2분기 콘퍼런스콜을 연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2조5827억원, 영업이익은 63조153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모두 사상 최대치로, 1분기 영업이익(37조6103억원)을 더하면 상반기에만 100조원을 넘는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250조원 이상까지 거론된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75~77%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영업이익률(72%)을 웃도는 수치다.
이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장기화 효과로 분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낸드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적과 반대로 주가는 하향 곡선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날 주가는 14.65% 급락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41.5% 떨어졌다. 인공지능(AI) 고점론을 비롯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국민연금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중동 전쟁 등이 악재를 키웠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에 이어 전날엔 중국 국영기업이 반도체 제조용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전 세계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SK하이닉스에 이어 오는 30일 삼성전자의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업황 및 전망,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의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견고한 실적과 맞물려 시장 우려를 해소시킬 복안을 내놓을 지가 관건이다.
ASML, 구글 등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해 AI 고점론을 일부 불식시켰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메모리 3사가 장기공급계약(LTA)을 기반으로 피크아웃 우려도 해소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본부장은 “미 빅테크 업체들은 AI 시장 선점과 수요 급증 추세를 고려할 때 ‘AI 과소 투자가 과잉 투자보다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앞으로 3년간 빅테크 업체들은 멈출 수 없는 AI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AI 모델과 반도체 효율 개선은 AI 투자 축소 요인이 아니라, 서비스 가격 하락과 사용처 확대를 통해 AI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속력 있는 LTA가 확대되면서 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4분기엔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환원이 진행되면서 LTA에 대한 세부 내용 발표 등이 맞물릴 경우, 시장에 장기 실적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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