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법인카드 1400만원 '집 근처'서 결제…국밥집·중국집에 한우전문점 찾아

서윤경 2026. 7. 2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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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 재임 기간 사용한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의 3분의 1 이상을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규정은 자택 인근이나 휴일 법인카드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홍 전 감독은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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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법카 규정엔 자택 인근·휴일 사용 제한
소명서 내지 않고 금액·인원 등 식사내역 제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 재임 기간 사용한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의 3분의 1 이상을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규정은 자택 인근이나 휴일 법인카드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홍 전 감독은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JTBC는 축구협회의 최근 5년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하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JTBC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지난 2024년 8월부터 최근까지 분당구 일대에서 법인카드로 총 1408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가대표 감독으로 사용한 법인카드 결제액 3742만원의 약 37%에 해당한다.

사용처는 국밥집과 곰탕집, 중국음식점, 한우 전문점, 5성급 호텔 등 대부분 자택에서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홍 전 감독 자택에서 약 800m 떨어진 국밥집에서는 혼자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는 증언이 나왔고 약 2.5㎞ 떨어진 한우 전문점에서는 10차례에 걸쳐 약 250만원을 결제했다. 인근 중국집에서는 252만원, 또 다른 식당에서는 51만원, 5성급 호텔에서는 1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말과 어린이날 등 공휴일에 결제된 금액만 37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협회 법인카드 운영지침은 자택 인근이나 휴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출장 등 업무상 불가피한 사유가 있고 객관적인 증빙이 가능하거나, 증빙이 어려운 경우에는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JTBC는 홍 전 감독이 자택 인근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면서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도 JTBC에 "집 근처에서 법인카드를 쓰면 문제가 될 수 있어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다"며 "소명서를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홍 전 감독이 별도 소명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사용 금액과 참석 인원 등을 상세히 기재해 제출했고 회계팀이 매달 사용 내역을 점검해 온 만큼 규정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협회는 "대표팀 코치진 상당수가 분당에 거주하고 있어 홍 전 감독이 인근에서 업무상 식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인카드 사용 적정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규정을 위반한 정황이 매우 명확하다"며 "문제가 확인될 경우 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 청문회는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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