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이 뉴욕 증시 살렸다, 반도체 약세에도 상승 마감
국제 유가 4.8% 하락
연준, 29일 기준금리 결정

기업들의 강한 실적, 국제 유가 하락이 반도체 업종의 부진을 상쇄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된 빅테크 실적을 주시하며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 평균은 1.0%, S&P500 지수는 0.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2% 떨어졌다. 다우는 편입된 기업들의 호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대표적인 페인트 및 코팅제 제조업체인 셔윈-윌리엄스는 28일 2분기 매출액이 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발표하는 등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다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회사는 이날 8% 이상 상승했다. 코카콜라 역시 매출과 순이익에서 모두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으로 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줄곧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다 장 마감 시점 반등했다. 반도체주는 힘을 쓰지 못했다. 마이크론은 8.9%, AMD는 8.2%, SK하이닉스는 9.0%, 인텔은 5.9%, 샌디스크는 14.3%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은 이날 최대 1.8%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6월 초 고점 이후 10% 이상 떨어지는 조정 국면이 됐지만 이후 반등해 1.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주식은 기업들의 AI(인공지능) 지출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 상반기 크게 뛰어올랐지만, 투자자들이 최근 이 같은 전망에 의구심을 품으며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 하락했다.
영국 바클레이스의 미국 주식 전략 총괄인 베누 크리슈나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 자본 지출 증가, 빅테크의 순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 AI 기업들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는 징후도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더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짐 리드는 “AI 투자 지출에 대한 우려와 더 저렴한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전 세계 반도체 주식의 또 다른 매도세를 유발했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됐다.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4.8% 하락한 배럴당 84.09달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1% 떨어진 배럴당 79.26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시작된 미 중앙은행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발표한다. 현재 기준금리 동결과 0.25%포인트 인상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은 동결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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