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손흥민 9-1로 이겼다” 도발했던 뮐러, SON과 아군 되니 싱글벙글 “그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거웠다”

[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독일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손흥민과 적으로 만날 당시 도발을 시전했지만, 이번에 아군으로 만나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 소속으로 오는 30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멕시코 프로축구 리가 MX 올스타와의 맞대결에 출격한다.
손흥민은 올스타전 전날 열리는 ‘MLS 올스타 스킬 챌린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킬 챌린지’는 선수들의 다양한 기술을 다투는 무대로 슈팅, 패스, 골키퍼 맞대결, 크로스바 맞추기, 릴레이(드리블·패스·슈팅 등 팀 대결) 등 5개 종목이 치러진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MLS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을 포함해 밴쿠버 화이트캡스 소속이자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뮐러도 함께했다.

뮐러는 현재 한국 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있는 독일 대표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 1군에서 무려 약 17년 동안 활약한 레전드다. 화려한 드리블과 눈부신 중거리 슈팅이 장점은 아니지만 ‘공간 해석자’라고 불릴 정도로 축구 지능이 뛰어난 선수다.
뮐러는 뛰어난 오프더볼 움직임, 탁월한 위치 선정, 골과 도움을 모두 생산하는 공격수로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등 수많은 우승컵을 수집했다. 그리고 지난해 유럽을 떠나 밴쿠버 화이트캡스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과 최근에 적으로 만난 전적이 있다. 지난해 11월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손흥민이 있는 로스앤젤레스 FC(LAFC)와 격돌했다. 뮐러는 경기 하루 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던 당시 내가 있던 바이에른 뮌헨과 만나면 항상 크게 패했다. 내가 있던 뮌헨은 함부르크 상대로 8-2, 9-1 등 완승 경기도 있었다”며 도발과 함께 승리를 확신했다.
결과는 뮐러의 승리였다. 정규 시간 90은 2-2로 끝났지만,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3-4로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승리했다.

그리고 약 8개월이 흘렀다. 이제 뮐러와 손흥민은 MLS 올스타에서 함께 아군으로 뛴다. 훈련을 하는 동안 둘이 함께 대화하는 모습이 여러번 포착됐다.
MLS에 따르면 훈련을 마치고 뮐러는 “손흥민과 몇 차례 맞붙어봤다. 그는 분데스리가 바이에른에 합류 할 만큼 훌륭한 선수였다.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과적으로 잘되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과 독일어로 대화하면서 경험을 나누는 게 즐겁다. 어쩌면 그와 함께 있을 때가 가장 즐거웠다”고 말했다.
뮐러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흔민과 단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는 MLS 올스타전 준비를 마쳤다”고 적으며 함께 멕시코 올스타를 격파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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