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백린' 누출 사고…"백린 결정화, 잔류물 원인"

조성준 기자 2026. 7. 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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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2보)
"EOD 출동, 탄약 통제 후 안전 관리…인명 피해 없어"
평택시, 사고 접수 후 대피령 발령…30분 후 해제 '해프닝'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025년 훈련'을 실시한 18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 준비를하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2025.8.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경기 평택시 서탄면에 위치한 미군 부대 오산공군기지(K-55)에서 백린(白燐) 누출 사고 발생은 백린의 결정화에 의한 잔류물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한 미7공군 소속 제51전투비행단은 28일 밤 오산기지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적인 탄약 점검 중 기지 전문가들이 백린의 결정화로 인해 탄약 상자 안에 잔류물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했으며, 기지의 다층적 안전 대응 절차를 즉시 가동해 해당 탄약을 완전히 통제하고 안전하게 관리했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완전히 통제되고, 통제선은 해제됐으며 비상 대응 전문 인력은 이번 상황을 성공적으로 조치했다"며 "이번 상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기지 내외의 장병, 가족 및 지역 주민에게 위험은 없다"고 부연했다.

미 공군은 이날 오후 5시8분쯤 지상사고 발생 및 안전 조치 차원에서 오산공군기지 305미터 반경에 안전선을 설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오산공군기지 내 전면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라이언 레이 제51전투비행단장(미 공군 대령)은 "우리 장병들과 그 가족, 그리고 평택 지역사회 이웃들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고도로 훈련된 우리 인력이 이번 국지적인 상황을 안전하게 해결하는 동안 보여주신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경찰과 소방에 오산공군기지에서 백린이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미군 측은 "탄두에서 화학물질 누출이 의심된다"고 112와 119에 신고했다. 백린탄 탄두 2개에서 백린이 흘러내렸으며, 누출량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린은 산소와 만나면 하얀 연기를 생성해 군에서 연막탄으로 사용한다. 사람 피부에 닿을 경우 심한 화상을 유발하며, 연기를 많이 흡입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평택시는 사고 발생 30분 만인 오후 5시37분쯤 "K-55 미군기지 내 백린 누출. 인근 주민은 피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미군 측은 재난문자 발송 이후 평택시에 "누출된 백린은 사전에 약 80% 희석된 상태여서 인체나 주변 환경에 미치는 위험성은 낮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평택시는 대피명령 발령 36분 만인 오후 6시13분쯤 "(대피명령 해제) 오산공군기지 내 백린 누출은 부대 내 조치 완료, 인근 주민들은 일상생활로 복귀 바랍니다"는 내용으로 다시 공지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오산공군기지는 미7공군사령부가 있는 주한미군 기지로, 공군작전사령부와 공군방공관제사령부 등 일부 한국 공군 부대들도 주둔한다. 제51전투비행단에선 지난 2월에도 기지 내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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