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V자 회복 어렵다” L자형 박스피 전망 이유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회복세로 ‘V자 반등’을 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급락 뒤 횡보하는 ‘L자’ 흐름을 보이며 한동안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28일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4% 내린 6023.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6% 하락한 6400.27에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11% 넘게 빠지며 6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가 예전만큼 힘 있는 반등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6월 이후 코스피는 단기 급락 형태로 코로나19 (대유행) 국면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V자 형태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라며 “금리, 즉 통화정책 방향이 현저히 다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기대가 훨씬 강하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돈을 풀며 주가를 빠르게 되돌려놨지만, 지금은 오히려 긴축 우려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하락 압력 자체는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증시가 그동안의 낙폭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오랜 기간 횡보하는 이른바 ‘L자형’ 정체 국면에 갇힐 수 있다는 의미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한 번에 빠지기보다는 박스권을 횡보하면서 1만 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는지 살피는 탐색의 기간이 연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 랠리를 이끌어온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국내 주식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3179억 원, 638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은 4조9841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9일과 3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확정 실적 발표와 30일 새벽 예정된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재유입에는 반도체 업황이 다시 개선된다는 신호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SK하이닉스 ADR 7%·엔비디아 5% 급락…유가 급락에도 반도체에 발목잡힌 뉴욕증시 혼조 마감
- [속보]강원 속초 한 공원서 40대 자매, 숨진 채 발견
- [속보]포항 보릿돌교 붕괴…인명피해 확인중
- [리얼]2년 간 친하게 지낸 직장동료, 알고보니 어릴 적 헤어진 남매
- [속보]편의점 점원 흉기로 찌르고 현금 훔쳐 달아난 남성…경찰 추적 중
- 남편과 ‘사진찍다가’…군산 선유봉서 40대女 추락 사망
- “부자는 저축 안해”부자아빠가 당장 사라는 4가지
- 장중 10%대 폭락 ‘검은 화요일’… 정부, 레버리지 투자 ‘급제동’
- [속보]국회의장 “현직 대통령 연임은 국민 선택 문제”
- 삼성전자·하이닉스 프리마켓서 급락…23만·160만원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