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에 치였는데 본인 과실?…수사 지연에 가해자 출국

정상빈 2026. 7. 28. 2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70대 노동자가 후진하던 지게차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고를 낸 지게차 운전자는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고 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김 씨가 직접 지게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고, 현장에 CCTV도 없다고 가족에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수술 뒤 의식을 회복한 김 씨로부터 '자신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가 지게차를 운전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강릉] [앵커]

강원도 원주에서 70대 노동자가 후진하던 지게차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고를 낸 지게차 운전자는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고 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바닥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응급 처치를 받는 이 남성은 73살 김영옥 씨.

지게차에 치여 왼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할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김영옥/지게차 사고 피해자 : "119에 신고를 하고, 사장님한테 보고를 하고 나서 저는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잘 안 나요."]

당시 경찰은 김 씨가 직접 지게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고, 현장에 CCTV도 없다고 가족에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수술 뒤 의식을 회복한 김 씨로부터 '자신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가 지게차를 운전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CCTV가 없다는 경찰 설명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CCTV 여러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CCTV는 사고 현장을 비추고 있어, 당시 사고 상황을 그대로 촬영했습니다.

경찰이 CCTV를 다시 확인한 건 사고 나흘 뒤.

지게차를 운전한 건 한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가족들은 이름과 연락처, 불법체류 가능성까지 알렸지만, 경찰은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외국인 노동자는 지난달 5일 베트남으로 출국했습니다.

경찰은 출국 사실도 20여 일 뒤에야 알렸고, 수사는 중단됐습니다.

[김동혁/피해자 가족 : "많이 억울하고, 뭔가 소외된 거 같고. 경찰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실 수 있는 부분인데…."]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직후 구급대원에게 본인이 운전했다고 진술했고, 회사 대표가 알려준 운전자 연락처가 정확하지 않아 신원 확인이 늦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그래픽:이유림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