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4년 뒤 혼잡도 180%…시, 증차 절차 속도

이순민 기자 2026. 7. 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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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량 운행·배차 간격 단축 선제 조건
지방재정투자심사 2개월 내 마무리
▲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사진제공=인천교통공사

4년 뒤면 인천도시철도 2호선 혼잡도가 1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자 증차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운행 간격을 줄이고, 예비 차량까지 투입하면서 2호선은 더 이상 열차 혼잡에 대응할 카드가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인천시는 2호선 증차 사업에 대한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2호선 증차 규모는 전동차 5대, 총 10칸이다. 2016년 개통 이후 2호선은 2칸짜리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차량 제작에 필요한 사업비는 631억2300만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2호선 증차 계획을 수립한 시는 최근까지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절차를 밟았다. 투자 심사 관문을 넘으면 내년 본예산에 전동차 제작비를 편성할 수 있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국비 없이 전액 시비로 추진되는 사업이라 중앙투자심사가 아닌 자체 심사 대상"이라며 "투자 심사는 2개월 안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9월쯤이면 증차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호선은 오는 2030년 혼잡도가 180%를 초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천연구원이 2023년부터 시행한 '인천 2호선 중장기 수송 수요 예측 용역' 결과에서 혼잡도는 계속 상승한다고 분석됐다.

올 들어 평일 기준 2호선 최고 혼잡도는 가정중앙시장역~석남역 구간에서 141.4%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열차 혼잡도는 150~170%가 '주의', 170~190%가 '혼잡'으로 분류된다. 국토부 기준으로 2호선 혼잡도는 아직 '보통' 단계지만, 서해구·검단구 인구 증가세를 고려하면 선제적 증차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인천교통공사는 설명했다.

전동차 제작에는 통상 4년 정도 걸린다. 내년부터 증차 사업을 시작해야 2030년 운행이 가능하다. 전동차 6대, 12칸을 늘린 1차 증차 사업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됐다.

2호선은 이미 예비 차량까지 투입한 상태로 운행되고 있다. 공사는 최고 혼잡도가 140%를 넘어서자 2024년부터 예비 차량 1대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운행 간격을 기존 3분에서 2분 30초까지 줄였다.

혼잡도 상승에 대비해 공사는 지난해 전기·신호시설 등을 갖춰 4칸짜리 열차가 오갈 수 있는 여건도 만들었다. 2호선 플랫폼은 4칸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지만, 전동차가 부족해 여전히 2칸짜리 열차가 다니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2호선을 4칸 열차로 운행하기 위한 시설 구축은 끝난 상태"라면서도 "운행 간격을 단축하거나 4칸 플랫폼 활용으로 혼잡도를 줄이는 방안 모두 증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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