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명보, 집 근처에서 법카 1408만원 긁었다…내역 공개
[앵커]
대한축구협회의 5년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JTBC가 전수 조사했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자신이 거주하는 경기 분당에서만 2년간 1400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밥집부터 한우집, 호텔까지 장소가 다양합니다. 휴일에도 수백만원을 썼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쓴 액수의 1/3 이상이, 집 근처에서 결제됐습니다. 민주당은 사용처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형사 고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축구협회 청문회는 모레 열립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홍명보 전 감독의 집에서 약 800m 떨어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음식점입니다.
차로 3분 거리인데 홍 전 감독은 이 곳에서 법인카드를 썼습니다.
[OOO국밥집 : {주로 누구랑, 혼자 드셨어요?} 네 혼자. {다른 사람이랑 같이 오지 않고?} 저는 혼자 오신 것만 봤어요.]
홍 전 감독의 집에서 2.5km 떨어진 한우집, 여기선 법인카드를 열 번, 총 250만원을 썼습니다.
[OO한우 : {누구랑 왔어요?} 모르죠. {가족이랑 왔는지.} 가족하고 온 적도 있구요. 그 외에는 모르겠어요.]
바로 옆 식당에서도 51만원을, 근처 중국집에서는 252만원을 썼습니다.
5성급 호텔에서도 10만원을 결제 했습니다.
모두 홍 전 감독 집에서 차로 10분 내에 있습니다.
[OOOOO곰탕 : {누구랑 오던가요 주로?} 기사, 같이 다니던 직원들 코치.]
[OOO중국집 : 최근에도 왔어요. 기자분하고도 오고요. 월드컵 전이기도 했구요.]
2024년 8월부터 최근까지 홍 전 감독의 집이 있는 성남시 분당구에서 법인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총 1408만원.
주말이나 어린이날 등 휴일에도 375만원을 썼습니다.
이번 국가대표 감독 기간 쓴 법인카드 금액이 3742만원인데 37%를 집 근처에서 쓴 셈입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코치들도 분당에서 살아 홍 전 감독이 근처에서 업무상 식사를 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지침에 따르면 법인카드는 자택 근처나 휴일 사용을 제한합니다.
다만 사용이 불가피하고 출장과 같이 객관적 증명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증명이 어려우면 소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홍 전 감독은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 : (집 근처에서 쓰면) 난리난리 나가지고 그리고 (집 근처에서) 위험해서 누가 아무도 안 쓰죠. {소명서를 받은 적은 없었어요?} 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홍 전 감독은)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금액과 인원 등을 상세히 적어 제출했기에 대체할 수 있고, 매달 회계팀에서 모니터링도 해왔기 때문에 문제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필요하다면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 규정들을 어긴 게 너무 명확하고… 문제가 있다면 법적 조치까지 취해야 되지 않을까.]
[영상취재 정상원 김재식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김윤나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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