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단속 비웃으며 폭죽 ‘펑펑’…밤바다 뒤덮은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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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해변에서 무심코 쏘아올린 폭죽, 불법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누군가에겐 놀이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공포입니다.
단속도 속수무책이라는데, 밤바다를 뒤덮은 난장판 실태를 현장카메라, 배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감도 안 옵니다.
사방에서 터뜨리는 이 폭죽 말입니다.
해변가 폭죽놀이 불법입니다.
과태료 대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속요원도 반쯤 포기했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오늘 폭죽 너무 많이 터뜨려가지고. 폭죽 안 돼요. 법 상으로> 된다고 하던데 파시는 분이? 쏴도 된다 해서 사긴 했는데."
"<법은 그런데 저 분들이 모르셔가지고.> 근데 왜 팔아요? 저기를 단속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파는 건 규제가 안 돼 있다 보니까. 사용하는 거는 지금 불법으로>남은 것만 터뜨리고 가겠습니다."
[단속요원]
"자기는 놀러 왔는데 니네들이 왜 단속하냐. 그럼 저거 팔지 못하게 하던가 이런 얘기가…멱살 잡으려고 그러는 분들도 있고."
한쪽에서 단속해도 바로 옆에서는 괜찮다고 팝니다.
[상인]
"이렇게 꽂아놓으시면 요거 하나 붙이면 연달아 150발 나가요."
"<150발이요?> 응. 멋있어요"
"<보통 이거 몇 개씩 사요?> 4개. 16만 원. 쫙 늘어놓고 막 붙여서 막 연달아 하는 거지"
[상인]
"<쏘는 거 불법 아니에요?> 괜찮다니까. 안 해 단속을 전혀 안 해."
"<바다에서 쏘면 불법이라고 해서> 내가 더 잘 알지. 장사를 오래했으니까"
그래서 이런 장면이 찍히는 겁니다.
미사일 발사대처럼 줄 세워놨습니다.
불 당기니 굉음과 함께 밤바다를 불꽃이 뒤덮습니다.
이건 몇 발인지 셀 수도 없습니다.
터지는 중에도 계속 불을 당깁니다.
하늘에다 터뜨린 폭죽 보며 심취합니다.
폭죽 터뜨리니 연기가 퍼집니다.
애먼 방문객들이 피해를 봅니다.
[현장음]
"와 화생방인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불난 것처럼. 앞쪽으로 더 가서 해달라고 말했는데 조금밖에 안 가고…"
서로를 향해 쏩니다.
상대방의 몸을 정조준합니다.
불꽃을 맞은 사람은 펄쩍펄쩍 뜁니다.
즐거운 듯 그 모습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건물에서도 폭죽을 쏘아 올립니다.
폭죽 때문에 골치 앓는 게 여기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현장음]
"좀 앉았다가 갑시다. 금방 들어와서 허리도 아프고 <쉬시죠.>"
[무전기 소리]
"해수욕장에 폭죽"
[현장음]
"폭죽 폭죽 폭죽 <어디 어디?>"
파는 사람은 파는 사람대로 화가납니다.
[상인]
"불법 같으면은 아예 팔지 말게 해야 되지 않느냐. 취재하면서 그냥 이것도 팔지 말게 막으라 하세요. 그게 우리도 편해요 다 안 팔면 되니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이 장소에서 딱 하라든가 이렇게 양성화하는 게 낫지."
오늘도 파는 건 되고, 쏘는 건 단속하는 모순이 반복됩니다.
파는 사람도, 그걸 사는 사람도, 쫓아가 잡는 사람도, 모두가 이해 못 하는 그 룰이 폭죽 소리에 묻힙니다.
[현장음]
"폭죽 및 불꽃놀이 행위에 대한 집중 계도 단속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폭죽을 사용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및 현장 조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홍주형
AD: 조양성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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