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한국 때문?…“삼전닉스 레버리지가 닛케이까지 흔들어” 분석한 日매체
변동성 파급에 日 당혹
“금융위기급 널뛰기”

한국 반도체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이 일본 증시까지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제기됐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하루에 2% 넘는 변동, 한국 증시가 반도체주에 좌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차가 없고 거래시간도 같은 한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 한때 600포인트 이상 뛰었다가 400포인트 넘게 밀리는 등 하루 동안 급격한 등락을 반복하다가 전 거래일 대비 320포인트 오른 6만4931에 마감했다.
이런 흐름은 최근 들어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닛케이225지수의 장중 고저 차이를 전일 종가로 나눈 ‘장중 변동률’은 7월 기준 2.5%로, 6월(2.6%)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중 변동률이 3개월 연속 2%를 웃돈 것은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부터 2009년 4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조사됐다.
닛케이는 “이 같은 변동성은 5월 이후 일본 증시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며 “금융시장에 특별한 충격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높은 변동성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일본 증시 변동성 확대의 원인 중 하나로 한국 증시를 지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같은 시간대에 거래되는 일본 증시로 파급 효과가 직접 전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전날 키옥시아홀딩스 등 일본 반도체·AI 관련 종목이 한국 반도체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코스피와 닛케이225지수가 거의 동시에 하락 전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의 단기 매매 확대와 신용거래 과열도 변동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의 신용거래 매수 잔고는 6조 엔(한화 약 53조8600억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일일 거래대금도 10조 엔(한화 약 89조4170억 원)을 웃도는 날이 흔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닛케이는 “단기 투자자에게는 높은 변동성이 수익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급격한 주가 등락이 투자 경험이 적은 일반 개인투자자의 투자 기피나 조기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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