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규모 '전승' 기념행사…"중공군 참전에 감사"
[앵커]
정전협정 체결을 자신들의 '승리'라고 주장하는 북한은 올해도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 열병식과 기념공연이 열렸는데요.
올해 기념행사에서는 6·25전쟁 참전 중공군에 대한 감사를 특별히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전협정 체결일 저녁, 평양체육관 앞 광장에서는 '전쟁 시기 상징 종대들의 기념 행진'이란 명칭의 약식 열병식이 거행됐습니다.
6·25전쟁 당시 무기와 복장을 갖춘 군인들이 전쟁 당시 부대 깃발을 들고 행진했고, 이들의 뒤를 이어 현재 북한군 복장을 한 육해공 장병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리 잡은 주석단 앞을 지나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약식 열병식에 앞서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기념공연도 관람했습니다.
공연 무대에는 북한 가요뿐 아니라 중국 노래도 여러 곡 올랐습니다.
가수들이 중국 노래를 부를 때 무대 배경에는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전투 장면이 펼쳐졌고, 중공군 주요 영웅의 사진이 그들이 전사한 전투에 대한 설명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중국인민지원군 용사들에 대한 조선 인민의 영원한 감사와, 공동의 이념과 전투적 우의에 기초한 조중(북중) 친선은 위대한 전승의 역사와 더불어 불멸할 것이라는 진리를 훌륭한 예술적 화폭으로 펼쳐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달 초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공군 추모비인 '우의탑'을 찾아 헌화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피로써 검증된 단결"이란 문구가 부각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전협정일 전날에는 지방에 있는 6·25전쟁 참전 중공군 전사자 묘지를 참배하는 등 연일 북중 '혈맹'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정전협정일을 '전승절'로 부르며 매년 기념하고 있지만, 올해는 과거와 달리 중공군의 참전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모습은 시 주석 방북 계기에 열린 북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빠른 속도로 밀착하는 상황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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