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론 충청권도 MZ세대 빨아들였다
MZ세대 순유입 경기 10만 넘어
충남 등 충청권도 수천 명씩 유입
그외 지역에선 모두 순유출 기록
경남 4만 명 넘게 유출되며 최다
일자리·아파트 가격 따라 이동

최근 약 4년간 MZ세대(20~39세) 인구가 수도권에 대거 집중됐으며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권에도 계속 인구가 순유입됐다. 이들 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2030세대 인구가 순유입된 곳은 전무했다. 특히 기초지자체 단위에서는 산업 기반과 아파트 가격에 따라 청년 인구 이동방향이 갈렸다.
■2030인구 순유출 경남이 가장 많아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토대로 민선 8기 지방정부 임기에 해당하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인구 순이동을 조사한 결과, MZ세대가 순유입된 시도는 경기도·서울·인천·충남·세종·대전·충북 등 7곳이었다.
MZ 순유입은 경기도가 10만 5785명으로 조사돼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6만 6561명 △인천 4만 4976명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전체 MZ 순유입 총 23만 8954명 중 90.9%를 수도권이 차지했다.
충청권 4개 시도도 청년 인구가 늘고 있다. △충남 7895명 △세종 6059명 △대전 4569명 △충북 3109명이 순유입됐다. 수도권 기업들이 지방 이전을 하더라도 멀리 가지 않고 충청권으로 이전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은 집값 때문에 전체 인구는 줄고 있지만, MZ는 6만 6561명이 순유입됐다.
반면 MZ 순유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남으로, 4만 6075명이 빠져나갔다. 이어 경북(-3만 8524명), 부산(-2만 8502명), 전북(-2만 7326명), 광주(-2만 4453)명, 대구(-2만 2286명), 전남(-2만 1439명) 순이었다.
부산은 이 기간에 전 연령대 인구가 4만 7277명 순유출됐는데, MZ는 2만 8502명이 빠져 나가 전 연령대 대비 60.3%에 달했다.
■산업 기반·집값이 청년 이동 좌우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산업 기반과 주거 여건에 따른 차이가 드러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위치한 화성과 평택에는 MZ가 각각 4만 9150명, 2만 4748명 순유입됐다. 반면 전통 제조업이 많은 안산과 창원에서는 각각 1만 9779명, 1만 6293명이 빠져나갔다.
특히 안산과 창원은 전국 77개 시 가운데 MZ 순유출 규모 1위·2위를 차지했다. 순유출 인구의 절반 이상이 MZ에 해당했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자치구 기준 MZ 순유출 1위는 대구 북구로, 1만 2605명이 빠져나갔다. 이어 대구 달서구(-1만 1593명), 인천 남동구(-1만 994명), 부산 사하구(-9715명), 부산 북구(-844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 시 단위는 경남 밀양시, 김해시 등이 전체 연령대 순유출보다 MZ 순유출이 훨씬 컸다.
아파트 가격과 MZ세대 인구 이동 사이에서도 상관관계가 있었다. 전주시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2023년을 기점으로 MZ 인구가 감소해 순유출 1만 5443명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 강서구는 2024년을 전후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MZ 인구는 증가해 4879명 순유입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분석에 참여한 차경천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파트 가격이 MZ세대 인구 이동을 모두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4년간의 지자체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