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와인 사라지나…지구가 끓자 경제가 식는다 "팬데믹급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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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뜨겁게 달군 폭염이 글로벌 경제를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026~2030년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 경제국들이 극한 폭염에 반복노출되면 이 기간 누적 GDP 손실이 5~7%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22년 다트머스대 조사에 따르면 지난 30년 온난화로 발생한 폭염 탓에 전세계가 50조달러(약 7경원)라는 천문학적인 누적 경제 손실을 입은 걸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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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보르도 외곽 마르슈프림 인근에서 확산한 산불로 나무들이 불에 타고 있다. 2026.7.27. /사진=민경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8/moneytoday/20260728185708302krmq.jpg)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극심한 폭염이 발생했던 해 생산성이 저하되며 유럽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0.3~0.5% 가량 줄어든 걸로 분석했다. 2026~2030년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 경제국들이 극한 폭염에 반복노출되면 이 기간 누적 GDP 손실이 5~7%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비견될 정도다. 2020년 세계 GDP는 약 3.6% 쪼그라들었다.

지난 2022년 다트머스대 조사에 따르면 지난 30년 온난화로 발생한 폭염 탓에 전세계가 50조달러(약 7경원)라는 천문학적인 누적 경제 손실을 입은 걸로 추산됐다. 폭염이 이어지면 농작물 생산이 줄고 근로자들이 더위에 지치면서 노동 생산성이 하락한다. 냉방 수요가 늘면서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이 늘면 기업들의 생산비 부담은 커진다. 이렇게 높아진 비용은 결국 식품 가격과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린다.
인프라 복구, 비상 서비스 유지, 학교 및 공공시설 내 냉방 장치 설치 등 늘어나는 기후 대응 비용은 각국 정부의 재정에도 심각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인구 고령화, 국방비 증가와 더불어 기후변화를 정부 재정 건전성을 위협하는 3대 핵심 과제로 꼽았다.
폭염으로 인한 물가 상승도 무시할 수 없다. 버클리 이코노미스트는 "극단적 기후 사건의 빈도와 강도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면 중앙은행들도 더는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후변화가 물가 안정과 경제 운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 변화와 새로운 위험 요인에 민감하게 대응해온 사모펀드 업계는 기후 리스크를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일부 사모펀드는 기후 위험 분석 전문 업체를 고용하고, 투자 대상 기업의 기후 취약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도구를 도입하고 나섰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기후 예측 및 위험 평가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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