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10월 말” 누리호 발사 또 연기...초소형위성 지연 탓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6. 7.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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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발사’ 목표 결국 못지켜
“초소형 위성 완성도가 더 중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조감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 일정이 오는 10월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2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지난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 보고에서 발사 일정을 10월 하순으로 보고했다. 앞서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는 누리호 5차 발사를 9월에 추진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 새 한 달 가량 발사가 미뤄진 것이다.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르면 누리호 5호의 발사 목표 연도는 2026년으로 설정돼 있다. 우주항공청은 당초 올해 상반기 중 5차 발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하반기로 일정이 이월됐다.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말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올 3분기 발사라는 목표를 공식 제시했다. 이어 올 초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올 2분기 중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발사일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발사를 한 차례 더 연기하며 우주항공청이 지난해 말 정부부처 업무보고 시 제시했던 ‘3분기 내 발사’ 목표는 지키지 못하게 됐다.

발사가 연기된 주된 원인은 누리호 5차 발사에 실릴 예정이던 초소형 군집위성들의 개발 및 제작이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해당 위성들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하고 국내 위성기업인 쎄트렉아이가 제작을 맡았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높은 빈도로 정밀 감시하고 국가 위기 상황이나 재난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중인 지구관측 실용위성이다. 총 11기 운용이 목표로 2024년 4월 시제기격인 1호기를 발사한 바 있다. 올 1월에는 향후 배치될 양산 위성의 영상 품질이 균일한지 미리 검증하는 역할의 검증기를 발사했다.

이번 5차 발사에는 초소형 군집위성 5기가 실릴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소형위성들은 군집별로 서로 다른 궤도를 비행하게 된다”며 “난도가 높은 기술로 이를 실제 실현하기 위한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이 불과 몇 달 간격으로 발사 계획을 수차례 변경하면서 일정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발사 일정 자체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누리호 운용의 주된 목적은 단순한 발사 성공을 넘어 위성이 완벽한 상태로 궤도에 안착하는 데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정 준수보다 위성의 완성도 확보가 우주발사체 본연의 목적에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5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발사 약 한달 반 전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체·위성·발사장 등의 준비상태, 기상 및 우주물체 충돌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일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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