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칩 포비아, 시장 덮쳤다

정유민 기자 2026. 7. 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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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상하이의 한 국영기업이 침지형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생산에 돌입했다고 알려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 경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도 SMIC가 침지형 DUV를 활용해 미세 공정을 구현해온 만큼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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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이 된 中 반도체 굴기…코스피 장중 6000 무너져
CXMT 상장·DUV 양산 소식에
엔비디아 순환금융 논란도 겹쳐
하이닉스 14%·키옥시아 18% ↓
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 발동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55.48포인트(5.26%) 내린 6,400.27로 개장해 하락 폭을 키우며 장 중 한때 5,992.91(-11.29%)까지 밀리며 6천선을 밑돌았다. 연합뉴스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금융보증 제공은 인공지능(AI) 생태계 순환금융 논란을 부각시켜 겹악재가 됐다. 이달만 코스피에서 세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10.84%) 급락한 6023.66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5992.91까지 밀려 올해 4월 14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6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락 폭은 지난달 23일(-910.71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코스닥지수도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97.45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4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700선을 밑돌았다. 양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걸렸다.

투자심리 악화의 배경에는 중국발 반도체 쇼크가 있다. 중국 상하이의 한 국영기업이 침지형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생산에 돌입했다고 알려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 경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 기업은 올해 5대, 내년에 20대의 장비를 생산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중신궈지(SMIC), 화훙반도체 등 중국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 아이성나 전자기술그룹’이 해당 장비의 양산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도 SMIC가 침지형 DUV를 활용해 미세 공정을 구현해온 만큼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엔비디아 투자 기업들의 순환거래를 통해 AI 반도체 수요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이에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13.39% 내린 22만 원, SK하이닉스는 14.65% 떨어진 155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키옥시아(-18.33%)도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878개 종목이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은 4933조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승 종목은 36개에 불과했다. 코스피 시총은 이달 들어서만 200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3.95% 하락했고 대만 자취엔지수는 4.65% 떨어졌다.

외환위기급으로 흔들리는 코스피의 추락...다시 터진 ‘국장탈출 지능순’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실리콘밸리=김창영 특파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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