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폭락 쫄지 마, 지금이 기회야”…삼전닉스 레버리지 7300억 베팅한 불개미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7. 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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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른 전날엔 64억 매수 그쳐
폭락하자 하루만에 7315억 ‘사자’
코스피 지수가 3달여 만에 6000선이 붕괴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고 있다. [뉴스1]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대 29% 가까이 폭락하자 하루 만에 7300억원이 넘는 저가 매수에 나섰다.

28일 코스콤 체트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 순매수 규모는 7315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로 42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도 15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3.39%, SK하이닉스는 14.65% 급락했다. 이에 따라 두 종목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일제히 30%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하락률은 △1Q -29.10% △SOL -28.86% △RISE -28.65% △KIWOOM -28.50% △ACE -28.44% △KODEX -28.43% △TIGER -28.1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KIWOOM -27.04% △KODEX -27.00% △ACE -26.79% △RISE -26.42% △1Q -26.26% △PLUS -25.91% 등 일제히 26~27%대 하락했다.

개인들의 매수세는 전날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80%, 3.24% 상승했던 27일 개인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 순매수액은 64억원에 불과했지만, 하루 만에 7315억원으로 100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기업공개(IPO) 자금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두 종목이 급락했지만,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들이 반등에 베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시행되는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규제 강화도 매수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제도가 시행되면 기본예탁금 요건이 가용증권 포함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강화돼 개인투자자의 신규 진입 문턱이 높아진다.

금융당국은 추가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간담회에서 “투자요건 추가 상향과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를 미리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주기적인 투자자 재교육과 필요시 모의거래 도입, 선행 투자경험 요건 신설, 금융투자상품 총 투자금액 대비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비중 제한 등 총량 관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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