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2Q 영업익 3143억원…전년比 74.5%↑
가스발전·원전 기자재 매출 확대

두산에너빌리티가 대형 가스발전 프로젝트와 원자력 기자재 사업의 공정 확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 입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올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7248억원, 영업이익 314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74.5% 증가한 수준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0.9%, 34.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년 동기 대비 2.3%p 상승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22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3% 늘었다. 전 분기 순이익 602억원과 비교하면 1662억원 증가했다.
에너빌리티 부문의 이익 증가와 두산밥캣의 수익성 개선, 금융비용 감소 등이 순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적 개선은 발전 프로젝트의 공정 확대가 이끌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대형 가스발전 프로젝트와 원자력 기자재 사업의 공정이 진행되면서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으로는 두산밥캣의 가격 정책 효과가 외형 성장에 반영됐고, 관세 환급 효과도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해외 자회사를 합산한 에너빌리티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조23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74억원으로 404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0%에서 4.4%로 상승했다.
에너빌리티 부문의 2분기 순이익은 915억원으로 1분기 38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EBITDA도 1001억원에서 1424억원으로 증가했다. 프로젝트 매출 확대 효과가 영업이익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수주도 2분기에 크게 늘었다. 에너빌리티 부문의 2분기 신규 수주는 4조3368억원으로 1분기 2조7857억원보다 5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수주는 7조1225억원으로 확대됐다.
주요 수주 사업에는 미국 기업과 체결한 가스터빈 7기 공급 계약과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2단계 공사, 오만 두큼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한국남부발전 가스터빈 장기서비스 계약 등이 포함됐다.
2분기 말 에너빌리티 부문의 수주잔고는 26조3509억원으로 1분기 말 24조2471억원보다 약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0.4% 늘어난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주잔고 확대가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스터빈 사업에서는 북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물량이 실적과 수주 확대의 주요 축으로 부상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가스터빈 12기와 스팀터빈 6기, 장기서비스 5건을 수주했다. 이 중 북미 데이터센터용으로 가스터빈 7기와 스팀터빈 물량을 확보했다.
회사는 미국의 전력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라 대형 고효율 가스터빈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설비를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지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의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면서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장기서비스를 묶은 추가 수주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 2조7000억원, SMR 1조원, 원전 서비스 1000억원을 비롯해 해외 복합화력 EPC(설계·조달·시공)와 해상풍력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 후보로 제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상반기 꾸준한 수주와 자회사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체코 원전을 포함한 주요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가스터빈 등 주요 사업에 집중해 올해 제시한 13조3000억원의 수주 가이던스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