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2Q 영업손실 144억원…화학·동박 개선에 적자폭 축소
화학 영업익 305억원…동박 분기 최대 매출
반도체 소재도 AI 데이터센터 수요 견조

SKC가 화학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동박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SKC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454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3%, 전 분기 대비 30.0%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541억원 줄었고, 전 분기 비교해서도 적자 폭이 143억원 축소됐다.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91억원으로 전 분기 93억원보다 198억원 늘었다. 지난해 2분기에는 234억원의 EBITDA 적자를 냈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금융비용 등의 영향으로 세전손실은 704억원, 당기순손실은 822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주주 순손실은 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은 화학 사업이 견인했다. 매출 3178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9.6%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으로 생산·판매 물량은 감소했으나 프로필렌글리콜(PG)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글로벌 공급 감소와 재고 비축 수요가 맞물리면서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고부가 PG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 절감과 공정 효율화를 진행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스티렌모노머(SM)는 중국 경쟁사의 공급 재개와 수요 둔화로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였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2분기 매출 254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두 배로 늘었다. 북미 판매 비중이 67%까지 높아진 가운데 ESS용 동박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76%, 전기차용 동박 판매량은 28% 증가했다. 북미향 전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81% 늘었다.
다만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말레이시아 2공장 가동 초기 고정비와 초기 비용이 발생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됐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물류비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반기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박 생산·판매 체제를 재편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생산시설 가동률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전체 생산·판매에서 말레이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을 각각 9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생산능력을 늘리는 데 맞춰 판매 성장세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 729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약 29.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AI 데이터센터용 테스트 소켓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신규 양산 수주 매출도 반영됐다.
신사업인 글라스기판은 반도체 칩을 기판 내부에 삽입하는 임베딩 제품과 표면에 실장하는 논임베딩 제품을 동시에 상업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임베딩 제품은 초기 신뢰성 평가에 들어갔으며, 논임베딩 제품은 미국 통신기업에 차세대 네트워크 반도체용 시제품을 공급하고 기술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베트남 1공장 증설도 완료해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SKC는 1조164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으며, 상반기 말 순차입금은 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6000억원보다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33%에서 157%로 낮아졌다. 상반기 누적 EBITDA는 384억원을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2분기에는 전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 회복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신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