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빗장 해제’ KLPGA 김상열 회장 ‘글로벌화’ 개혁 드라이브 “시대 흐름에 맞게 규정 바꿔야”

장강훈 2026. 7. 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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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국내 LPGA대회 공인규정 삭제
金회장 “개방적인 투어 지향” 약속 지켜
LPGA와 상생·여자골프 발전 논의 지속
“국제무대 도전 환경 조성 경쟁력 높여야”
KLPGA 김상열 회장이 22일 LPGA 크레이그 케슬러 커미셔너와 전격 화상회의를 통해 양 투어 동반 성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바꾸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공동개최를 포함한 개방적인 투어로 이끌겠다.”

지난해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장으로 돌아온 ‘킹’ 김상열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당시 김 회장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연계한 글로벌화 추진을 강조하며 “후원사와 관계 등 협회 특성 탓에 폐쇄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어디든 후원사가 LPGA투어를 개최하겠다고 하면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개방’을 화두로 던졌다.

KLPGA와 LPGA가 공동주관으로 치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초대 대회 때부터 구름 갤러리로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 | KLPGA


KLPGA는 28일 첫 번째 빗장을 풀었다. 협회는 이날 “제3차 이사회를 통해 ‘각종 대회 및 행사 공인 기준 규정’ 중 일부를 개정했다. 요약하면 LPGA 대회 공인 규정을 개정해 글로벌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KLPGA투어 선수들은 국내에서 개최하는 LPGA투어 출전이 사실상 제한됐다. LPGA투어에 출전하려면 KLPGA의 공인을 받아야 했다. 협회는 이번 이사회에서 이 규정을 삭제했다. 별도 공인 절차 없이 LPGA투어에 출전할 수 있도록 문을 연 셈이다. 참고로 해외에서 열리는 LPGA투어 출전은 별다른 제재없이 출전할 수 있다.

KLPGA와 우호적인 협력 관계 조성을 위해 노력한 LPGA 크레이그 캐슬러 커미셔너. 사진 | LPGA


김 회장이 서둘러 빗장을 푼 건 22일(한국시간) LPGA 크레이그 케슬러 커미셔너와 화상 대담을 통해 공동 성명을 발표한 후속조치다. KLPGA와 LPGA는 국내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출전선수 확대에 관해 합의했다.

올해는 KLPGA투어 소속 15명이 출전하고, 내년부터는 3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동주관 대회로 개최할지는 더 논의해야 하지만, LPGA측에서 없던 컷오프 제도를 도입해 전체 출전 선수 규모를 108명으로 늘리기로 양보해 국내 선수들에게 큰 동기를 부여했다.

KLPGA투어 최고의 스타에서 세계랭킹 1위로 우뚝선 고진영도 ‘공동주관대회 시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다. 사진 | KLPGA


KLPGA도 선수들의 국제무대 출전기회를 열어주는 것으로 화답했다. LPGA와 함께 상생과 여자골프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김 회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K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선 출전 규정을 삭제했다. 이 전까지 LPGA 메이저대회와 KLPGA 메이저대회가 같은 기간에 열리면, 국내 선수들은 KLPGA투어 메이저대회를 선택해야 했다.

KLPGA의 규정 개정으로 더 많은 선수가 제약 없이 국제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사진 | KLPGA


그는 “이번 규정 개정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국제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맞춰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국내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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