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1400명 육박…“커피 대신 물 마시고, 양산 쓰세요”

28일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39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 열탈진 등이 대표적이다.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를 보면 실외가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 작업장이 26.2%로 가장 많았고 논밭 15.9%, 길가 12.4%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30.2%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집중호우가 끝난 뒤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만큼, 올해도 장마 종료 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저질환자는 폭염 속 수분 섭취와 복용 중인 약물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질병청은 기저질환이 있다면 적절한 수분 섭취량과 복용약 관리 방법을 의료진과 미리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복지부는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거주환경을 파악하고 폭염 시간대 논밭일 자제를 안내하는 등 폭염 대응 건강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말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잘 실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질병관리청이 알려주는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규칙적으로 자주 마신다.
· 카페인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 대신 물을 마신다.
·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는다.
·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다.
·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사용하고, 냉방이 어렵다면 무더위쉼터를 이용한다.
·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과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문다.
·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한다.
· 기온과 폭염특보 등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한다.
·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면 의료진과 상담한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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