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 급락 충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폭락

손유지 2026. 7. 28. 16: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 외국인 매도 폭탄에 코스피 6000선 붕괴
반도체 대장주 동반 급락에 시장 공포 확산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증시 비상체제
투자심리 붕괴 속 시장 안정 대책 요구 커져
[지데일리] 코스피가 하루 만에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투자 심리를 떠받치던 6000선이 장중 붕괴되며 국내 증시는 거센 충격에 휩싸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급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지수는 역사적인 하락 폭을 기록했고, 투자자들은 금융위기나 팬데믹 당시를 떠올릴 만큼 극심한 불안에 직면했다. 이날 증시는 숫자로 드러난 하락 폭보다 투자 심리의 균열이 더 크게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 10.84% 하락한 6023.6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낙폭이 확대된 가운데 한때 5992.91까지 밀리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000선마저 내줬다. 장 막판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다시 6000선을 회복했지만 시장 전반을 뒤덮은 공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스닥지수는 59.01포인트, 7.72% 하락한 705.85로 마감하며 투자 심리 악화를 그대로 반영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되자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고, 이어 1단계 서킷브레이커까지 가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인한 투자자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시장 참가자들에게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할 시간을 제공하는 제도지만, 발동 자체만으로도 시장이 비상 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이날 하락세의 중심에는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종목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13.39%, SK하이닉스는 14.65%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두 기업이 동시에 큰 폭으로 밀리면서 관련 업종은 물론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까지 빠르게 얼어붙었다. 반도체 산업은 국내 수출과 기업 실적을 이끄는 핵심 축인 만큼 이들 종목의 급락은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움직임이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4조9천억 원을 순매도하며 강한 매도 압력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자금은 글로벌 투자 환경과 환율,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대규모 자금 이탈은 시장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시 급락은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소비 심리 위축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 확대, 금융시장 불안 심리 확산 등 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 특성을 고려하면 급격한 하락은 가계 자산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변동성이 이어지는 시기일수록 투자 판단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공포 심리에 휩쓸린 매매는 손실을 더욱 키울 수 있으며, 시장의 방향성을 냉정하게 점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아울러 시장 안정 장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 운영의 신뢰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급락은 국내 증시가 대외 변수와 수급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 구조인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며 "특정 업종과 대형주 의존도가 높은 시장 구조는 충격이 발생했을 때 지수 전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키운다. 시장의 체질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한 산업 다변화와 장기 투자 기반 확대, 안정적인 자금 유입 환경 조성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