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中체리 기술료 1100억원 빌려 낸다…렉스턴 후속 개발 속도

정경수 2026. 7. 28. 16: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서 7500만달러 단기 외화대출
만기 1개월·적용금리 연 4.7%
체리 T2X PHEV 플랫폼 최소 8년 사용
렉스턴 후속 ‘SE10’ 개발
‘아리랑’ 차명 검토
KGM 렉스턴 [KGM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중국 체리자동차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약 1100억원을 빌린다. 자체 개발보다 외부 플랫폼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을 단축하려는 전략으로, 체리와 공동 개발 중인 렉스턴 후속 모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GM은 체리자동차에 기술사용료를 지급하기 위해 7500만달러 규모의 단기 외화자금을 조달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차입액은 이날 신한은행 최초 고시환율인 달러당 1465.40원을 적용하면 1099억500만원이다. 차입 이후 KGM의 단기차입금 총액은 기존 2813억9000만원에서 3912억9500만원으로 약 39% 늘어난다. 자기자본 대비 이번 차입 규모는 7.4%다.

이번 자금은 장기 시설투자금이 아닌 한 달짜리 단기 대출로 마련된다. 대출 금융기관은 신한은행이며, 차입 기간은 약정일로부터 1개월이다.

이번 차입은 2024년 체리와 체결한 T2X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것으로, KGM은 빌린 약 1100억원을 기술사용료로 지급할 예정이다.

KGM은 2024년 10월 체리의 T2X PHEV 플랫폼 관련 지식재산권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자동차 설계와 개발, 제조 등에 활용하기 위한 권리로 계약 기간은 최소 8년이다.

KGM은 체리의 플랫폼을 활용해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로젝트 ‘SE10’을 개발하고 있다. SE10은 현행 렉스턴의 뒤를 잇는 성격의 모델로, KGM의 차세대 주력 차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근 KGM이 대리점과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명 선호도 조사에서는 ‘아리랑’도 후보로 제시됐다.

KGM은 체리와의 협력을 통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플랫폼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기·전자 아키텍처,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SE10 이후에는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친환경 신차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자본 제휴로 확대될 전망이다. KGM은 다음 달 초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식에는 인퉁웨 체리 회장과 장귀빙 사장 등이 참석하며, 체리의 KGM 투자 계획과 양사의 중장기 협력 방안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플랫폼 개발에는 막대한 시간과 연구개발비가 필요한 만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KGM으로서는 검증된 외부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신차 출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판단이다.반면 상당한 기술료 부담과 함께 핵심 플랫폼의 해외 업체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