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 반정부 시위자 2명 또 사형집행…경찰관 사망 관련

김영아 기자 2026. 7.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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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국기

이란 당국이 올해 1월 초 반정부 시위 당시 발생한 경찰관 사망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형수 2명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AFP통신이 이란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란 사법부 산하 매체 미잔통신과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아볼파즐 세파히, 아미르호세인 사파리 등 남성 2명의 사형이 현지시간 28일 오전 이스파한주 말레크샤흐르 시 소재 광장에서 공개 교수형으로 집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1월 8일 중부 도시 이스파한의 알리카니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시위대가 경찰관들을 무기로 공격하고 인화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여 숨지게 한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노르웨이에 본부가 있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NGO)에 따르면 당시 사건으로 경찰관 등 보안요원 4명이 숨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처음에 체포된 인원은 62명이었고 그중 16명이 기소됐습니다.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의 남성 청년이었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피고인은 12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중 폭력에 가담하고 영상을 찍어 전송한 2명에 대해서는 지난 19일 교수형이 집행됐다고 이란 당국이 앞서 발표했습니다.

AFP는 지난 27일 유엔 특별보고관 등 독립 인권 전문가 13명이 이란 정부에 이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단 한 번의 심리로, 비공개 법정에서, 각 피고인의 개별 책임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12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은 확립된 공정한 재판 기준에 어긋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형 선고가 TV로 방영된 자백에 크게 의존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으며 일부 피고인이 자의적 구금, 강제실종, 가혹행위에 노출됐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돼 올해 초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번졌습니다.

특히 1월 8∼9일에 대규모 시위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해외 인권단체들은 당국의 시위 진압으로 수천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으며, 이란 당국은 폭력시위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는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등 세계 인권단체들은 이란이 중국 다음으로 사형을 많이 집행하는 국가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 본부가 있는 '이란휴먼라이츠'와 프랑스의 사형반대운동단체 'ECPM'은 2025년 이란에서 최소 1천639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집계했습니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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