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기업도 시민도 행정이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김정모 2026. 7. 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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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13조 투자·집단대출 300억 확보…현안마다 빛난 ‘선제 행정’
“기업은 하이패스, 시민은 생활밀착 지원”…행정이 성장과 민생의 속도 높인다
“목표는 50만 인구 아닌 자족도시”…AI·반도체 성장, 시민 행복으로 연결
“기업이 투자 시기를 놓치면 경쟁력을 잃고, 시민이 행정을 기다리다 기회를 놓쳐서도 안 됩니다. 행정이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민선 9기 시정의 핵심을 ‘선제 행정’으로 압축했다. 세계일보와의 28일 인터뷰에서 오 시장은 “행정은 단순히 인허가를 처리하는 조직이 아니라 시민과 기업의 문제를 먼저 찾아 해결하는 지원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2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투자보다 행정을 더 기다려서는 안 된다”며 모든 투자기업에 ‘행정 하이패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오 시장이 말하는 속도 행정은 최근 두 가지 현안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 성장전략인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첫 사업인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HBM 생산라인 증설 계획이 발표되자 아산시는 곧바로 29개 부서가 참여하는 ‘삼성 투자 행정지원 추진단’을 꾸렸다. 인허가 기간을 기존 10~12개월에서 3개월 수준으로 줄이고, 재해영향평가와 도로점용 허가도 획기적으로 단축하며 기업보다 먼저 움직이는 ‘하이패스 행정’을 시작했다.

정부의 대출총량 규제로 입주를 앞둔 1626세대 아파트 계약자들의 잔금대출에 비상이 걸리자 이번에는 금융권을 직접 설득해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에서 모두 300억원의 집단대출 한도를 추가 확보했다. 지방정부 권한 밖의 금융 문제라도 시민 피해가 예상되면 적극 해결에 나서겠다는 행정 철학을 보여준 사례다.

오 시장은 “삼성의 113조원 투자는 공장 하나를 짓는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AI·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일 국가 프로젝트”라며 “행정이 투자 속도를 뒷받침해야 기업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투자도 시민들이 좋은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골목상권 매출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면 반쪽짜리 성과”라며 협력기업 유치와 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성장의 결실이 시민 삶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민선 9기에서 그리고 있는 미래도시는 ‘인구 50만 도시’가 아니라 ‘50만 자족도시’다.

그는 “좋은 일자리와 의료, 교육, 문화, 교통을 모두 아산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자족도시”라며 “산업 성장의 성과가 시민의 일상으로 연결돼 시민들이 ‘아산에 살아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민선 9기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부 대출 규제로 잔금대출에 어려움을 겪던 입주 예정 아파트 계약자들을 위해 금융권과 협의해 300억원 규모의 집단대출을 추가 확보한 사례를 소개하며 ‘선제 행정’을 강조하는 오세현 시장.
다음은 오시장과의 일분일답.

-삼성 113조 투자 성공의 핵심은 무엇인가.

“삼성의 113조원 투자는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할 국가 프로젝트다. 기업이 행정절차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하이패스 행정’을 도입했다. 범부서 원스톱 지원체계를 통해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시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는 충남도와 정부까지 직접 협의해 투자 속도를 높이겠다. 행정도 기업 경쟁력의 일부라는 자세로 끝까지 지원하겠다.”

- 삼성 투자를 시민 체감 성과로 연결할 방안은.

“투자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것이다. 협력기업 유치와 AI·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지역 상권 활성화를 함께 추진하겠다. 기업의 성장이 좋은 일자리와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아산페이를 비롯한 지역경제 정책과 연계해 투자 성과가 시민의 삶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겠다.”

-속도 행정과 주민 수용성은 어떻게 조화시키나.

“속도 행정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개발 초기부터 환경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19개 부서 협의체를 운영해 절차는 더 충실하게, 행정은 더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불필요한 갈등은 줄이고 사업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는 높이겠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행정은 인허가 기관이 아니라 시민과 기업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지원 조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산을 AI·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 전략은.

“지금이 아산이 대한민국 제2의 실리콘밸리로 도약할 골든타임이다. HBM 특화단지와 연구개발 인프라, 광역교통망을 국가와 함께 구축하고,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첨단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AI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산업 중심도시를 실현하겠다.”

-하반기 민생경제 회복 대책은.

“아산페이를 중심으로 소비를 늘리고 골목형상점가를 확대하겠다. 상권별 맞춤형 지원과 특례보증,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지속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소비가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민생 회복을 이끌겠다.”

-민선 9기 ‘50만 자족도시’의 목표는.

“목표는 인구 50만이 아니라 시민의 행복이다. 좋은 일자리와 의료, 교육, 문화, 교통을 아산 안에서 해결하는 자족도시를 만들겠다. 산업 성장의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도시가 민선 9기 비전이다. 시민들이 다른 도시를 찾지 않아도 일하고, 배우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시를 완성하겠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AI·반도체 산업 성장의 성과를 좋은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해 시민이 행복한 50만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와 함께 추진할 핵심 국책사업은.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1조원 규모의 AI 모빌리티 종합 실증 콤플렉스다. 미래차 기술의 연구와 실증, 사업화를 한곳에서 추진하는 국가 거점을 조성해 아산을 AI·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도시로 키우겠다. 이를 통해 우수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

-민선 9기 말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

“시민들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는 분야가 ‘일상’이었으면 한다. 좋은 일자리와 편리한 교통, 수준 높은 의료와 문화가 시민의 삶 속에 자리 잡고 ‘아산에 살아서 행복하다’는 평가를 듣는 것이 제가 꿈꾸는 아산의 황금기다. 성장의 성과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

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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