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전망]KIA, 무너진 마운드…불펜 이의리 해법 될까

양우철 기자 2026. 7. 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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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NC와 6연전 원정길
주간 ERA 6.50…리그 9위
올러·황동하 등 선발진 부진
곽도규 부상…보직 변화 예고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흔들리는 마운드를 안정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원정 6연전에 나선다.

KIA는 28일부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오는 31일부터 창원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KIA는 지난주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차례로 상대했지만 두 시리즈에서 모두 1승 2패를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KIA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 6.50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타선이 홈런을 앞세워 득점력을 보여준 경기에서도 마운드가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특히 선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반기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의 1선발로 자리 잡은 아담 올러는 지난 22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실점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반기의 위력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황동하도 기복을 보였다. 지난 21일 한화와의 1차전에서는 7피안타와 3사사구를 허용하고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5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26일 키움전에서는 3이닝 동안 3점을 내주며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와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 시라카와 케이쇼 역시 3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선발투수들의 조기 강판이 반복되면서 불펜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선발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 불펜이 남은 이닝을 길게 책임져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특정 투수에게 등판이 집중되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마운드 운용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뒤 불펜에서 힘을 보태던 곽도규까지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곽도규는 지난 24일 키움전 등판 이후 왼쪽 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약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곽도규의 이탈로 KIA의 마운드 운영 구상도 달라졌다. 당초 선발 복귀를 준비하던 이의리가 다시 불펜 카드로 방향을 틀었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의리는 지난 23일 한화전에서 1군 복귀 후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그는 최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졌고, 제구와 경기 운영에서도 전반기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삼성과의 2차전에 이의리를 선발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곽도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의리를 불펜에 남겨두기로 했다. 좌완 불펜 자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이의리의 강한 구위를 경기 중후반에 활용하겠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의리의 불펜 전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선발진이 계속해서 조기에 무너진다면 이의리를 포함한 불펜진에 부담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올러와 시라카와, 황동하 등 최근 흔들린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불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한 번의 연패는 순위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 반대로 선발진이 안정을 되찾고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면 원정 6연전은 분위기를 바꿀 기회가 될 수 있다.

무너진 선발 마운드와 곽도규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동시에 마주한 KIA가 이의리의 불펜 전환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