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사라" 간 큰 개미들…폭락장에 삼전닉스 '17조' 담았다

양지윤 2026. 7.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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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개인 코스피 종목 순매수 분석
상반기 순매수 상위 30개 중 25개, 7월 '순매도'
현대차, 네이버, 삼성바이오서 개인 자금 유출
7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17조 더 몰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시 급락에도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저가 매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사들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LG전자, 네이버 등은 줄줄이 팔아치운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17조원 가까운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 것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순매수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7월에도 순매수가 이어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LS일렉트릭, LG에너지솔루션 등 5개에 그쳤다. 나머지 25개 종목은 모두 순매도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종목이 현대차다. 개인은 상반기 현대차를 11조41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개인 순매수 3위에 오를 정도로 자금이 몰렸지만, 이달 들어서는 2538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다른 상반기 선호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상반기 2조5140억원어치 순매수 한 현대모비스는 7월 27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LG전자도 상반기 1조9463억원 순매수에서 이달 2052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1~6월간 1조원 넘는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이달 들어 3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한경DB


반면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저가 매수세가 더 강하게 유입됐다. 개인은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5조5983억원, 40조8212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에도 SK하이닉스를 10조6265억원, 삼성전자를 6조3022억원어치 추가로 사들였다.

코스피 전체에서도 개인의 매수 종목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은 지난 5월 495개에서 6월 393개, 7월 218개로 줄어들며 이달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807개 종목 가운데 이달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이 27%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매수 대상이 줄어든 것과 반대로 반도체 쏠림은 심해졌다.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순매수액 합계 가운데 '반도체 및 관련장비' 업종에서 순매수한 종목이 차지한 비중은 5월 66.1%에서 6월 74.9%, 7월 88.2%로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 놓고 봐도 이 비중은 7월 86.9%에 이른다. 사실상 개인의 반도체 순매수가 두 종목에 집중된 것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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