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금융, 실적 잔치… 손보는 ‘아픈 손가락’

최정서 2026. 7. 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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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고공 행진을 달렸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에도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손해보험에서는 적자 폭이 확대돼 고민거리로 남았다.

신한금융의 손해보험계열사인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1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29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의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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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금융,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
손해보험 계열사 나란히 적자… 부진 이어져
포트폴리오 보강… M&A 시장 눈길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고공 행진을 달렸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은 물론, 비이자이익이 우상향을 그린 효과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에도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손해보험에서는 적자 폭이 확대돼 고민거리로 남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8201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2분기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 역시 실적 잔치를 벌였다. 하나금융의 올해 2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2조402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양 사 모두 역대급 호실적에도 손해보험 계열사는 아쉬움을 남겼다. 신한금융의 손해보험계열사인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1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마이너스(-)134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신한EZ손해보험은 신한금융이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며 탄생했다. 출범 당시 디지털 보험사의 정체성을 앞세웠으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 차이도 크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합병으로 탄생한 신한라이프는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생명보험업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29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의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하나금융의 손해보험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역시 적자의 늪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손보는 올해 상반기 711억원의 적자를 보이며 작년 연간(-470억원) 적자 폭을 뛰어넘었다.

특히 2분기에만 -6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선진화 방안 적용에 따라 500억원대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보험사는 새회계제도(IFRS17)에 따라 손해율·사업비 등 계리가정을 기반으로 보험계약 관련 현금흐름을 예측하고, 이를 현재가치로 평가해 보험부채에 반영한다. 손해율을 낮게 정하면 보험부채가 과소평가될 수 있어 금융당국은 신규담보와 비실손 갱신형 상품에는 보수적 손해율(90%) 가정을 적용하도록 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상반기 순손실은 207억원이다. 최근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지만 효과는 미비한 상태다.

손해보험 계열사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손해보험 인수합병(M&A) 시장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초 예별손해보험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와 리딩 금융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신한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M&A를 통해 몸집을 키웠던 신한라이프처럼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손해보험 포트폴리오 보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조원 안팎에 이르는 매각가에 대한 부담, 건전성 개선을 위해 막대한 자본 투입 등은 걸림돌이다.

장정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3일 열린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손보뿐 아니라 어떤 매물이 저희에게 도움이 될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M&A는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자 입장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절묘한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난하게 있을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기대감을 갖고 봐달라"며 "추가 진행 경과가 있다면 즉각 공시를 통해 투자자 등과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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