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0초 차이로 참사 피했다… 포항 보릿돌교 보행자, 붕괴 직전 발길 돌려
출입 통제했지만 낚시꾼들 진입
다리 붕괴로 고립됐다가 전원 구조

경북 포항시 해상 인도교가 붕괴해 관광객 등 17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모두 구조됐다. 사고 당시 교량 위를 걷던 보행자는 붕괴 직전 발길을 돌려 화를 면했다.
2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 인도교 '보릿돌교'가 무너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교량 붕괴로 보릿돌 위에 고립된 시민 구조에 나섰고, 오후 2시 1분쯤 민간 어선을 투입해 고립자 17명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시민 가운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대는 잠수장비를 투입해 사고 지점 수중 수색을 실시했다. 1차 수색에서는 추가 피해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는 교량 중앙부가 먼저 내려앉은 뒤 상판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장면과 붕괴 직전 보행자가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다행히 붕괴 순간에는 다리 위를 건너던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관계당국은 교량 붕괴 원인과 추가 위험 요소를 조사하는 한편 현장 통제와 안전 조치를 이어갔다.
보릿돌교는 포항시가 2012년 구룡포 장길리 앞바다에 25억 원을 들여 조성한 길이 170m의 해상 인도교다. 보리를 닮아 보리암 또는 보릿돌로 불리는 바위와 육지를 연결하며, 바위 위에는 해상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보릿돌교는 구조물 여러 군데에서 균열이 발견돼 5월 29일부터 출입을 통제한 상태였다.

포항=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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