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손잡고, 브랜드 키우고, ESG 더하고"…홍천, 횡성, 평창 '로컬 생존법'

신효재 2026. 7. 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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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맥도날드, '우리 쌀 칩'으로 상생 유통망 구축…인구소멸 극복 모델 제시
횡성 '어사진미 삼광미', 2년 연속 전국 대표브랜드 선정…품질 경쟁력 재입증
평창군, 100% 친환경 현수막 도입…행정이 선도하는 '자원순환 탄소중립'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강원특별자치도 내 지자체들이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한 전국 단위 유통망 확보부터 2년 연속 국가 대표 브랜드 입증, 공공 부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정 도입까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혁신적인 시도들이 주목받고 있다.

맥도날드 매장 점령한 '홍천강 수라 쌀'…지자체-기업 상생 모델 본격화
홍천군, 맥도널드 MOU/사진=홍천군

홍천군은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을 부었다.

홍천군은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 한국맥도날드와 함께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행안부의 '인구 감소 지역-기업 협업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홍천군이 최종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협약의 첫 결실은 홍천강 수라 쌀을 원료로 한 신제품 '홍천 우리 쌀 칩'이다. 이 제품은 한국맥도날드의 로컬 상생 프로젝트인 '한국의 맛(Taste of Korea)' 최초로 상시 판매 메뉴로 낙점됐다. 기존의 한정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버거 세트와 해피밀 등의 사이드 메뉴로 상시 제공되어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관내 양곡 전문업체인 '홍천 곡산 영농조합법인'이 원료곡의 건조와 도정, 선별을 맡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행정과 대기업, 지역 생산조직이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전국적인 유통 인프라를 갖춘 한국맥도날드와의 협약으로 홍천강 수라 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기업과의 상생 모델을 지속 발굴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년 연속 왕좌 지켰다"…횡성 '어사진미 삼광미' 전국 최고 품질 증명
횡성어사진미/사진=횡성군

횡성군은 철저한 품질 관리와 차별화된 브랜딩을 앞세워 쌀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

횡성군의 대표 쌀 브랜드인 '어사진미 삼광미'는 '2026년도 전국 농협쌀 대표브랜드'에 선정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달성했다.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이 평가는 전국의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브랜드 중 연간 매출액 10억 원 이상, 단일 품종 생산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10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판매처에서 시료를 확보해 식미와 품종, 품위 평가를 거치는 철저한 검증 과정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횡성군은 그동안 우량 종자 공급, 최고 품질 재재 기술 보급, 고품질 생산단지 조성 등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지속해 왔다.

곽기웅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성과는 농업인과 RPC, 농협, 행정이 원팀으로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쌀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아낌없는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공 현수막부터 100% 친환경"…평창군, 녹색 행정으로 탄소중립 선도
평창군은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를 행정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국적인 친환경 표준 모델 구축에 나섰다.

평창군은 오는 31일까지 '2026년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 지원사업'에 참여할 옥외광고사업자를 모집하며 본격적인 친환경 현수막 도입 절차에 착수했다.

홍보 및 행정용으로 일시 사용된 후 대부분 소각되거나 매립되어 다량의 온실가스와 미세플라스틱을 유발하던 기존 PET 재질 현수막을 생분해성 수지(PLA), 타이벡(Tyvek) 등 친환경 인증 소재로 전면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군은 옥외광고발전기금 3,000만 원을 투입해 공공기관과 실·과·소, 읍·면에서 발주하는 가로 5m 이상의 가로수 현수막을 대상으로 1매당 3만 원의 보상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 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친환경 현수막 사용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린 뒤, 출연기관과 민간 상업 영역까지 순차적으로 확산시킨다는 로드맵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행정이 먼저 솔선수범해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을 실천함으로써 군민과 지역 옥외광고업계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며 "실질적인 지원책을 병행해 친환경 현수막 문화가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