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0만 달러가 아깝다" 0⅔이닝 4볼넷·보크까지…日 에이스, 또 무너졌다 "당장 방출하라" 팬들 분노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가 최악의 제구 난조를 보이며 또 한 번 조기 강판됐다. 현지 팬들은 "당장 방출하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마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⅔이닝 1피안타 2실점 4볼넷 1보크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3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단 12개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5.83으로 치솟았다.
무너진 이유는 상대 타선이 아니라 스스로의 제구였다. 1회 선두타자 잭 네토와 마이크 트라웃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놀란 샤누엘을 상대하던 중 2구를 던지기 전 보크가 선언되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샤누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준 뒤에는 호르헤 솔레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트리스턴 그리섬에게 초구 시속 95.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전 적시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브랜던 로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조 아델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를 만들었고, 결국 휴스턴 벤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2번째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우가 구스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이마이는 한 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4월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⅓이닝 동안 1피안타 5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고, 6월 1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타선이 1회에만 9점을 지원했음에도 1회부터 5실점하며 기대를 저버렸다.
올 시즌 내내 불안한 제구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경기 직후 휴스턴 팬들이 SNS를 통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고 조명했다.
한 팬은 "애스트로스가 5400만 달러를 주고 데려온 투수가 맞느냐"고 비판했고, 또 다른 팬은 "메이저리그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당 가장 비싼 돈을 받는 투수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당장 방출하라. 야구를 너무 못한다", "5이닝도 채우지 못한 경기가 벌써 여덟 번째다", "변명하지 말고 고개 숙여 반성해야 한다", "정말 화가 난다. 스트라이크조차 던지지 못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휴스턴이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이마이는 좀처럼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최고 구속은 유지했지만, 반복되는 제구 난조와 볼넷 남발, 보크까지 겹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한창인 휴스턴으로서는 더 이상 이런 투구를 마냥 기다려줄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부진 속에 이마이를 향한 현지의 시선도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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