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한 두산 타선, 세베리노가 핵이 될 수 있을까

유새슬 기자 2026. 7. 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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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니오 세베리노. 두산베어스 제공

[스포츠경향 유새슬 기자] 프로야구 두산은 올 시즌 내내 타격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시즌 팀 타율(0.276)은 6위, 장타율(0.396) 8위, OPS(0.739) 8위, 득점권 타율(0.261) 9위로 각각 리그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구단이 올 시즌을 함께 시작한 다즈 카메론과 결별하고 유니오 세베리노와 손을 잡은 것도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카메론의 스탯이 방출할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장타력을 갖춘 주전 내야 자원이 시급한 팀 사정을 상쇄할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한 것도 사실이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공은 세베리노에게 넘어갔다. 모든 투구를 ABS로 판정하고 변화구 구사율이 높은 KBO리그의 고유 특성들을 고려하면 한국 야구 무대를 처음 밟는 외인 타자는 일정 기간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관건은 구단이 이를 얼마나 인내할 수 있느냐다.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두산이 현재 순위(5위)에서 조금 더 높은 곳을 노리려면 매 경기가 절박하다. 더는 외인을 교체할 수도 없어, 세베리노가 끝내 자신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팀은 용병 타자 한 명을 잉여 전력으로 두는 최악의 사태까지 감수해야 한다.

27일까지 총 8경기, 33타석을 소화한 세베리노가 아직 물음표를 지우진 못했다. 타율은 0.241(29타수 7안타), 장타율은 0.310,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장타는 2루타가 2개였고 홈런은 아직 없다.

삼진을 11번 당한 것은 가장 큰 우려를 안기는 대목이다. 장타자에게 있어 어느 정도의 삼진은 감수해야 하지만 세베리노의 다섯 번째 경기였던 21일 KT전의 잔상은 아직 짙게 남아있다. 당시 4타수 4삼진을 당한 세베리노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멀찍이 떨어지는, 심지어 자신의 몸에 맞는 공에도 배트를 휘둘렀다.

그래도 여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은 정타가 꾸준히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세베리노는 최근 경기인 26일 삼성전에서는 세 차례 타석에 서 2루타를 포함한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없었다. 24일 삼성전 이후 2경기 만의 멀티 히트다. 다른 경기에서는 잠실구장이 아니었다면 담장을 넘길 만한 좋은 타구도 있었다.

적응을 마치면 세베리노는 결국 박준순, 양의지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며 타점을 모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선수 본인이 스스로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고 자기 스윙을 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 투수의 약점을 알든 모르든, 타석에 나가는 선수가 조금 더 집중해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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