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의 ‘메이저 3연승’, 한국 선수들의 ‘4개 대회 연속 우승’ 모두 걸렸다…김민솔도 AIG 여자오픈 출전

[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유해란의 메이저 대회 3연승이 걸려있다. 한국 선수들의 4개 대회 연속 우승도 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인 김민솔도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에게 많은 것이 걸려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오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2)에서 AIG 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이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유해란이다. 단일 시즌 메이저 대회 3연승이라는 흔치 않은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록은 LPGA 투어 역사상 단 3명만 달성했다.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3대 메이저 체제이던 1950년 웨스턴 오픈, US여자오픈,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했고, 4대 메이저 대회가 있던 1961년엔 미키 라이트(미국)가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1986년 팻 브래들리(미국)가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듀모리에 클래식에서 메이저 3승을 기록했지만 중간에 열린 US여자오픈을 우승하지 못해 3연승은 아니었다.
LPGA 투어에서 1961년 이후 끊겼던 메이저 3연승 기록을 다시 쓴 선수는 한국의 ‘골프 여제’ 박인비다. 2013년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여자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52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열리기 전만 해도 이 기록으로 관심을 모은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였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잇따라 제패한 코르다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연승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6주간 휴식했던 유해란이 복귀 후 처음 나선 이 대회에서 메이저 첫 우승의 꿈을 이루더니 다음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을 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왔다.
바람이 많이 부는 영국 대회에 어려움을 겪는 유해란은 지난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을 건너뛰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유해란은 바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위해 미니 드라이버를 준비했다.
유해란의 2연승에 이어 지난 26일 신지은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10년 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을 벌이게 된다. 이 경우 한국 선수들은 올해 7승을 합작, 6승의 미국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 단독 1위를 달리게 된다.
유해란과 같은 시즌 2승의 김효주와 1승씩을 기록 중인 신지은, 이미향과 함께 세계랭킹 10위 김세영, 스코틀랜드 오픈 준우승자 김아림, 윤이나, 황유민, 임진희, 이소미, 최혜진 등이 우승 도전에 나선다.
KLPGA 투어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6위 김민솔도 힘을 보탠다. 김민솔은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가운데 지난달 5~8일 열린 US여자오픈에 한 번 출전해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김민솔은 이후 한국에서 한국여자오픈과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2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컷 탈락을 당했던 코르다는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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