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소비 10건 중 7건은 약국…관광객 '첫 방문지'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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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의료 소비 10건 가운데 약 7건이 약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외국인 의료 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6월 전체 의료 소비건수 가운데 약국이 차지한 비율은 68.96%로 집계됐다.
또다른 약사 B씨는 "방한객의 지역 방문과 소비가 함께 늘면서 수도권 외 관광지역 약국을 중심으로 약국 방문객이 증가함에따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자극적인 모객보다는 다국어 안내와 복약지도, 해외 결제와 즉시환급 서비스 등 외국인 대응 체계의 중요성도 한층 커질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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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성형외과는 소비액 주도…약국은 접근성 앞세운 '고빈도 소비' 뚜렷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의료 소비 10건 가운데 약 7건이 약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관광객과 관광 지출이 동시에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약국이 외국인에게 가장 접근하기 쉬운 의료 접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외국인 의료 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6월 전체 의료 소비건수 가운데 약국이 차지한 비율은 68.96%로 집계됐다.
같은 달 외국인 의료 소비건수는 총 59만8255건이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국에서 발생한 소비는 약 41만2600건에 달한다. 외국인 의료 소비 3건 중 2건 이상이 약국에 집중된 셈이다.

전체 소비건수 증가까지 더하면 약국 이용 확대 폭은 더욱 커진다. 2025년 7월 약국 소비건수는 전체 31만1126건의 56.37%인 약 17만5400건으로 추산된다. 올해 6월에는 약 41만2600건으로, 11개월 만에 약 2.4배로 늘었다.
약국 다음으로는 피부과가 외국인 의료 소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소비건수에서는 약국이 다른 진료과목을 크게 앞서며 외국인이 국내 체류 중 의약품이나 건강 관련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빈번하게 찾는 장소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방한 관광시장 확대와도 맞물린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99만312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3.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방한객도 1071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늘었다. 중국 관광객이 6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35만명, 대만 22만명 순이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규모도 확대됐다. 6월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지출액은 2조544억원으로 두 달 연속 2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지출액은 10조3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8%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약 3개월 빠르게 10조원을 돌파한 수치다.
특히 지방을 통한 외국인 유입 확대는 관광지와 지역 약국의 외국인 대응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6월 김해·대구·제주·청주공항 등 지방공항을 이용한 외국인 입국객은 39만524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2.5% 증가했다. 상반기 지역 방문율도 34.2%로 지난해 2분기보다 2.8%p 높아졌다.
다만 소비건수와 소비액에서는 진료과목별 차이가 뚜렷했다.
6월 약국의 의료 소비액 비중은 12.90%로 소비건수 비중인 68.96%에 크게 못 미쳤다. 반대로 피부과와 성형외과는 소비건수에 비해 소비액 비중이 높았다. 약국은 비교적 적은 금액의 소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빈도·저단가' 구조인 반면, 피부과와 성형외과는 한 차례 이용에 상대적으로 큰 금액이 지출되는 구조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약국의 소비액 비중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약국 소비액 비율은 2025년 7월 7.56%에서 올해 1월 10.26%로 처음 10%를 넘어섰고, 5월 12.94%, 6월 12.90%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약국 방문이 늘어나는 동시에 건당 구매 규모도 일정 부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지역 약사 A씨는 "약국은 별도의 예약이나 진료 절차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이 여행 중 가벼운 건강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약품·건강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첫 번째 의료 접점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쟁과잉지역에 대한 관리 및 외국인 관광객 대응 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약사 B씨는 "방한객의 지역 방문과 소비가 함께 늘면서 수도권 외 관광지역 약국을 중심으로 약국 방문객이 증가함에따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자극적인 모객보다는 다국어 안내와 복약지도, 해외 결제와 즉시환급 서비스 등 외국인 대응 체계의 중요성도 한층 커질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