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연령인구 첫 70%대 붕괴…고령인구는 20%대 첫 진입

세종=조아라 기자 2026. 7.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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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연령인구 첫 70%대 붕괴…고령 인구는 20%대 첫 진입
총인구 5182만 명, 전년比 증가...외국인 늘고, 내국인 줄고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박람회 2025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 노인 인력의 사회활동 촉진과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열린 이번 일자리박람회는 고령화 시대의 핵심 인력인 장·노년이 보유한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과 삶을 설계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채용관·내일 설계관·디지털 혁신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 박람회는 71개 기업이 참여해 채용 상담과 면접을 진행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이투데이DB)

우리나라 국민 중 일할 수 있는 나이(15~64세)인 사람의 비중이 처음으로 7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 비중은 69.2%를 기록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0.7%로 처음 20%를 넘어서면서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를 발표했다.

총인구 3년 연속 증가…외국인이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87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0.02%) 증가했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5183만 명을 정점으로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다가 2023년 반등 후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총인구는 늘었지만, 내국인은 줄고 외국인은 증가한 게 특징적이다. 내국인은 4970만8000명(95.9%)으로 전년 대비 5만4000명(0.1%)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은 6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경은숙 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총인구가 증가한 건 내국인은 감소하는데 외국인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최근 외국인 유학생, 연수생 유치가 늘어났고, 농어촌 인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계절 근로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국적은 중국(한국계)이 53만5000명(25.3%)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31만8000명·15.1%), 중국(22만1000명·10.5%)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베트남(3만3000명)이 가장 많이 늘었고 네발(1만5000명), 우즈베키스탄(7000명) 등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고령 인구 1072만 명…생산연령인구는 7년째 감소

총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고령 인구 비율은 2025년(20.7%) 처음으로 20%를 돌파하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 명으로 전년 대비 39만3000명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522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6000명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60만1000명 늘어난 1072만3000명을 기록했다.

구성비를 보면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처음으로 70% 아래로 내려와 69.2%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생산연령인구가 7명도 안 된다는 의미다. 반면 고령 인구 비중은 20.7%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일할 수 있는 나잇대 인구 비중은 줄고, 고령 인구 비중은 늘고 있다는 뜻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중위나이는 전년보다 0.6세 많은 46.8세였다. 중위 연령은 모든 사람을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중앙에 선 사람의 나이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205.2명으로 2020년(132.5명)보다 72.7명 늘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는 14.6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줄었다. 반면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인 노년 부양비는 29.9명으로 2.0명 늘었다.

권역별로 인구를 보면 수도권 인구가 2637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9%를 차지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5년 49.5%를 기록한 뒤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1396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31만5000명), 경남(325만3000명), 부산(323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인천,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남 등 7개 시도 인구는 증가했지만 그 외 10개 시도의 인구는 감소했다.

미혼·유배우 인구 동반 증가…가구 수는 늘고 가구원 수는 줄고

미혼 인구는 전년보다 5만4000명 늘었다. 유배우 인구도 4만1000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미혼율을 보면 20대 이하가 96.0%로 가장 높았고 30대(54.7%), 40대(21.9%)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 유배우율은 60대 75.8%, 50대 74.8%, 40대 70.7% 순으로 높았다.

작년 11월 1일 기준 총가구 수는 2325만 가구로 전년 대비 1.1%(25만 가구) 늘었다. 이중 집단·외국인 가구는 3.2%(75만 가구)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 가구였다.

1인 가구가 늘면서 평균 가구원 수는 전년보다 0.03명 줄어든 2.16명이었다.

일반 가구 중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93.9%, 주택 이외의 거처에 거주하는 가구는 6.1%였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는 일반 가구의 54.5%로 전년(53.9%) 대비 0.6%p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 1일 0시 기준 주민등록부·외국인등록부·건축물대장 등 다양한 행정 자료를 활용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