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다시 뛰자 항공업계 긴장…하반기 실적 반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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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락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던 항공업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연료비 부담이 커진 데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6월 27단계, 7월 19단계, 8월 14단계로 석 달 연속 낮아졌지만 최근 항공유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9월에는 유류할증료 반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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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연료비 111% 급증에 영업익 34% 감소…LCC 적자 확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8/552793-3X9zu64/20260728120004215eyaj.jpg)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락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던 항공업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연료비 부담이 커진 데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618억원으로 34.4% 감소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연료비가 지난해 9478억원에서 올해 1조9991억원으로 110.9% 급증한 영향이다.
원가 부담을 운임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LCC의 타격은 더욱 컸다. 에어부산은 2분기 매출이 2353억원으로 37.3%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55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219.2% 확대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고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유류비 및 외화환산손실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을 키운 배경에는 국제유가와 항공유 가격 상승이 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지난 2일 배럴당 70.14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23일에는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양국이 일시적으로 공습을 중단하면서 27일 장중 90달러 안팎까지 내려왔지만 이달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30% 높은 수준이다.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넷째 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155.8달러로 전주보다 7.5%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현재 14단계보다 높은 20단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매월 직전 한 달간(매월 16일~다음 달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5월 적용분은 3월16일부터 4월15일까지 평균 가격이 배럴당 214.71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고 수준인 33단계가 적용됐다.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6월 27단계, 7월 19단계, 8월 14단계로 석 달 연속 낮아졌지만 최근 항공유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9월에는 유류할증료 반등이 예상된다.
항공사들은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약 6년 만에 무급휴직을 시행했고 티웨이항공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뒤 무급휴직을 도입했다. 에어로케이도 무급휴직 절차에 들어갔으며 진에어는 신입 승무원 50명의 입사 시기를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하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섰다.
항공업계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긴장이 완화되면 국제유가 안정과 함께 중동 영공 이용이 정상화돼 우회 운항에 따른 연료비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반면 무력 충돌이 재개될 경우 국제유가와 항공유 가격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커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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