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총력…글로벌 AI 허브 도전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6. 7. 28. 10:3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EC 성공 개최 계기…AI 주도권 확보
포항·경주 글로벌 AI거점 최적지로 검토
유치 의사 밝힌 곳은 아직까지 경북이 유일
아태 12개국 과학자들도 경북 유치 지지
지난 20일 경북 포항 광명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경상북도가 글로벌 AI(인공지능)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AI센터(아태 AI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태 AI센터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통해 설립이 공식화되면서 경상북도가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아태 AI센터는 포항과 경주가 유력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APEC의 공식 의제였던 ‘APEC AI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기 위해 AI 격차 해소와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협력을 이끌어 갈 최적지로 두 도시 모두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경주의 경우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방정부의 경험이 큰 강점이다. 국제협력, 행사 운영, 네트워크 구축 전반에 걸쳐 안정적 운영 기반을 갖췄다는 것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지난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외교 인프라와 역량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도시”라며 “경북도를 중심축으로 삼아 경주의 거버넌스와 포항의 첨단 산업 생태계를 하나의 AI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협력 모델을 가장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은 글로벌 연구기관의 집적 시설과 국제기구 운영 경험이 강점이다. 포항은 1996년 서울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를 오랜 기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 또 독일 막스플랑크 포항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어 AI 분야의 글로벌 공동연구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포항은 세계적 연구기관, 산업 실증 인프라를 갖춘 검증된 국제협력 도시”라며 “아태 AI 센터를 통해 경북 AI 협력 거버넌스의 실질적 거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AI 인프라스트럭처 역시 탄탄하다. 지난 20일 포항 광명일반산단에서는 사업비 2조원이 투입되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가 내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1단계로 40MW급의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으로 1단계 사업 이후에는 약 260MW 규모의 2단계 데이터센터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아태 AI센터는 아직까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는 없지만 경북도는 전남광주특별시를 유력한 경쟁 후보로 보고 있다.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에 오른 민형배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광주를 ‘아시아 AI 허브 도약’ 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아태 AI센터 유치를 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항과 경주의 강점이 다른 만큼 포항이냐 경주냐를 떠나서 반드시 경북으로 유치해야 된다는 점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용선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도 상호 경쟁이 아니라 각 도시의 장점을 살리고 협력해 경북이 아태 지역 AI 협력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해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아태 AI센터 유치를 위한 경북도의 입지 조건은 해외에서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 최근 아태 지역 12개국 과학자들은 아태 AI 센터의 경북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식 지지 의견서를 잇달아 보내왔다. 이달에는 포항 이벤트홀에서 ‘포항 AI 서밋 2026’을 개최해 아태 지역의 AI 미래 비전을 모색하고 글로벌 협력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방정부로서 국제무대에서 이미 역량을 검증받았고 AI 연구·산업을 아우르는 실증 기반까지 갖추고 있다”며 “아태 AI 센터를 경북에 유치해 아태 지역 회원국들과 함께 AI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공동 번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협력 거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